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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대한 문제제기만이 진리의지를 파괴한다
게시물ID : phil_1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비이
추천 : 3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15 21:22:28
왜 그것이 진리인가? 라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진리 의지는 파괴된다. 
맹목적으로 진리를 따를 게 아니라 그것이 왜 진리이고 내가 왜 그것을 추종해야 하는지 한번이라도 
생각해볼 시간을 갖는다면, 진리는 매우 나약한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뿐임을 금세 깨닫게 된다. 
의문을 제기하고 가치에 대해 따져묻는 것이 바로 인간의 자기존중이며 삶에 대한 사랑이라고 니체는 말한다. 
확고한 진리가 많이 필요한 사람일수록 그는 약한 자이다. 이 세상은 확고하지 않고 부도덕하며 무질서하고 
우연과 이해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한 부조리 그 자체다. 그러한 세상을 확고한 하나의 해답과 명백한 하나의 사실로 환원하려는 생각은, 생성과 변화와 다양성을 거부하려는 부정적이고 우울한 의지이며 나약한 본능에서 나온 자기 비하다. 과학적 진리를 숭배할수록 인간의 본능이나 감각은 왜소화되기 때문이다.
의지할 대상은 오로지 내 삶이어야 한다. 과학적 진리나 실제적 사실에 의지하는 나약한 인간은 맹목적인 열광주의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 애국심이나 아나키즘, 분노의 회오리, 증오, 허무 따위의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의 힘을 약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확실성이 없고 불안정하며 아무 것도 결정되어 있지 않은 심연 위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자. 그런 자의 정신이야말로 자유정신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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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고 뭔가 10년 먹은 체증이 확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심연 위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자'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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