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29... 남자친구는 32입니다...
본래는 친한 오빠 동생으로 오랜기간 알고지내다가 인연이 닿아 연인이 되었는데요..
그 사람이나 저나 꽤 연애를 많이 했고 정말 주변에서 혀를 두를 정도로 쉼없이 연애를 해왔는데
인연이란게 정말 어떻게 될 줄 모른다고...
바로 가까이 알고지내던 둘이 이어졌는데 정말 이제것 연애를 해왔단게 무색할만큼 서로 미치도록 빠져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너무 좋고... 하루에도 열번 수십번씩 서로 사랑한단 말을하고.... 가만히 보고만있어도 눈물이 차오를 정도입니다.
이정도까지의 감정 이제것 연애를 하면서 느껴본적도 없고... 오빠도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사람의 단점.... 다혈질에 너무 쉽게 욱한다는 거....
그에 반대로 저는 느긋하고 낙천적이란 겁니다...
그 사람은 화내면 소리부터 지르고 보는 눈이 있던 없던 자기 기분대로 행동합니다...
지하철에서고 길 한복판에서고 손가락질을 해대며 소리지르고 폭언을 서슴치않아요....
그에 반면 전 싸움을 최대한 피하려는 성격이라 그사람이 그런식으로 화가나면 제가 언성을 높여봤자 싸움만 지속될게 뻔한지라
무시하거나 돌아서려고 하는데 그게 그사람을 더 화나게 하나봅니다;
근데 저도 사람인데... 저도 싸우면 화가나는데... 제가 일방적으로 달래줄 수 없는 거잖아요...
하지만 이런 성격에 뒷면에는 자기성질만 건드리지 않으면 자기물건, 자기사람은 끔찍이 챙기는 성향이 강해서
평소에는 저라면 끔직이 챙깁니다. 물고 빨고, 무겁냐 어디 안아프냐 평소에는 정말 자상하고 착해요... 꼼꼼한면도 있구요.
근데 뭔가 자기 기분이 상하면 저렇게 욱하는게 단점이죠...저는 그반면에 덜렁거리고 세심하지 못해요...
그래서 저 욱하는 것만 고쳐달라 그러는데... 결국 얼마전...
티비 보다가 자기한테 신경 안쓰고 제가 보고싶은 프로본다고 욱해서...
정말 이 사사로운 말다툼 하나로.. 전 또 별거 아닌일로 욱하길래 싸우지않으려고 그만하고 자자고 돌아누웠고...
무시한다고 화가난 이사람이 폭언을 하더라구요... 못참은 제가 집에가겠다고 일어섰고
결국 이사람... 물건을 저한테 집어 던지더라구요...
물론 그리 단단하지 않은 각티슈였지만... 제 허벅지에 맞았고, 난생처음 물건에 맞아본 저는 너무 충격 받아서
바로 외투를 집어들었습니다... 근데 이사람 제 외투를 집어들어 힘으로 찢어버리려고 하더군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눈물이 핑 돌더군요...
제가 울기 시작하자 이 사람 그제서야 무릎을 꿇고 빌더라구요. 잘못했다고 실수라고 다신 이런일 없을거라고요.
자기를 버리고 가려는거 같아서 자기도 모르게 욱했다고 하는말에 울면서 말하는데 그말에 누그러지긴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그모습에 자꾸 떠올라서 너무 괴롭고 또 그런일이 생길까봐 무섭더라구요...
그 정도 다툼은 결혼하면 어느정도 감수해야하는 건지...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그리고... 중요한건 내년 결혼을 하기로 서로 약속했는데... 이사람에게 빚이 생길것 같다는 겁니다.
같다는 게 무슨말이냐면...
지금 살고있는 자취 방을 잘못 계약 하는 바람에... 1억 가량에 빚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올 여름에 재판 판결이 납니다...
물론 그사람이 술이나 여자, 놀음으로 빚을 만든게 아니고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빚이 생기는 거지만...
결혼을 앞둔 입장으로서는 앞이 깜깜합니다...
저도 고작 이제 천만원정도 밖에 못 모은 입장이구요...
그사람 벌이는 그 사람은 연봉 3300.. 저는 4천정도 됩니다..(이사람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은 생각도 않고 있어서 많이 모으지 못했네요ㅠ)
빚이 생겨서 결혼을 해도 사느라 빠듯할텐데... 그사람의 욱하는 성격... 제가 감당할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럼에도 그 사람 많이 사랑합니다... 그사람도 지금 제가 없음 많이 힘들테고요...
너무 어렵고 힘드네요... 재판을 기다리는 그사람도 많이 힘들텐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미안하고...
어떻게해야 할까요...
남자분들 입장해서도 좀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