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에 서서 올려다 본 하늘이
차마 마주볼 수 없어서
고개를 떨구어 땅을 내려다 보니
감히 내려다볼 수 없어서
그냥 눈을 감아버렸더니
캄캄한 어둠이 너무나 무서워
눈을 뜨고 마침내 앞을 보았을 때
그나마 내가 감당해볼만 해서
조심히 뒤를 돌아보았더니
그 풍경이 아름다워서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문득 내가 보던 앞이 생각이 나
다시 돌아보았더니
그 앞이 어느새 막막해서
놀라 뒤를 돌아보니
이미 내것이 아닌 신기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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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에요. 기분 좋은 계절이기는 하지만
또 문득 우울해질 수도 있겠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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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어떻게 정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