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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16920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빈Ω
추천 : 136
조회수 : 3769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1/06 00:55: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1/04 23:37:41
이제 입대하시는 분들은 군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꺼에요.. 저도 처음엔 되게 무서웠어요.. 제가 25살때 입대한데다가 운동도 잘 못하고 해서.. 하지만 이제 가시는분들께는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군대 역시 사람사는곳이거든요. 정말 악질적인 선임은 얼마 없습니다....... 총을 쏘는법이나, 경례하는법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아무도 없어요. 처음 신병교육대에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조교들에게 FM대로 배우시다보면 이미 군대에 적응해서 한사람의 멋진 군인으로 자리잡아 있을꺼에요... 사회에서 말하는 "총 사왔어?" 라는등의 농담도 사실 신교대만 마치면 우습게 들릴 그런 말이거든요.. 군대에 관한 거의 모든 지식을 처음5주에 교육받고 시작하니까요 너무 걱정하실꺼 없어요^^; 게다가 저처럼 운동치에 체력없는분들!! 개거품물때까지 뛰게하고 얼차려주고.. 이런분위기는 이제 없거든요.. 다 사람이 할 수 있을정도로 훈련을 하고, 교육을 받는곳이 군대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쓸데없는 노동을 한다, 삽질만한다, 눈만치운다. 등등의 부정적인 얘기도 많이 하는데요. 이 모든게 알게모르게 안보이는데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눈같은 경우는 치우지 않으면 당장 그날 아침에 먹을 밥이 부대로 들어오질 못하니까 반드시 치워야 하는거죠. 삽질도 물이 잘 통하게 하는등의 목적으로 정말 아무이유없이 노동을 하진 않아요^^; 삽질해서 생긴 일명 노가다근육이 얼마나 멋있는지 아시죠? 헬스만으로 나오지 않는 부분의 잔근육이 나와서 몸키운다고 생각하시면 정말로 할만합니다. 그럼 군대 왜 힘들다고 하냐!! 이유는 한가지.. 외롭기 때문입니다. 바깥세상과는 단절되어있고... 전화통화로 힘들다고 해봤자 정말로 알아주는사람은 없거든요. 누구나 간다고 생각하고, 여자의 경우는 군대를 모르니까 더더욱 신경도 안씁니다. 오직 나의 가족만이 나를 걱정해주죠.. 내가 일을 열심히 해서 보상으로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바깥으로 휴가라도 나가면 군바리라고 냄새난다 그러지, 무시하지.. 혈기왕성한 나이에 몇달동안 여자라곤 구경도 못하다가 나와서 예쁜여자 좀 쳐다봤다고 변태갔다고 기분나쁘다고 그러지.. 그러니 점점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매일같이 하는 노동에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상병장쯤 되면 지칠대로 지쳐서 더이상 이생활이 하기싫다고 느껴요. 그래서 말년이 되도 똑같이 괴로운겁니다. 결국 제대할 때 즈음엔 군에 대한 반감만 가지고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늘어나게 되죠. 군인 정말 불쌍한 직업입니다. 장교들은 진급에 목숨걸고 상관눈치만 보며, 쓰리스타 포스타 달아도 휴가때만 부대밖에서 외박할 수 있어요.. 그만큼 통제당해서 자유가 없습니다. 정말로 외로운 사람들이에요.. 사랑과 관심이 필요할 뿐입니다. 혹시 군인들 아직도 무시하고 싶으시면 생각해보세요.. 일반적인 군인은 10시에 취침해서 6시에 일어납니다. 하지만 자는시간중 2시간이상 일어나서 경계근무(보초) 를 서야해요. 그것도 매일같이요. 당신이 자는데 누가 깨워서 두시간동안 밖에나가서 가만히 서있다와. 라고 하면 그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입니까.. 군인들의 일상인데 말이죠. 간부의 경우에도 대령까지는 당직근무를 서게됩니다. (원스타를 달아야 근무가 없어져요..) 이 밖에 일과시간에도 삽자루 들고 신병이나 갈구면서 노가리까는게 아니라 나름 자기 일을 하고, 노동을 하고있는 군인이에요. 눈팅만 계속하다 처음 글을 올리는데요^^; 군대가는 분들을 위해 306에서부터 병장 전역할때까지 군생활이 어떻게 이뤄지나 2시간동안썼는데 모르고 esc키를 잘못누르니까 글내용이 다 없어졌네요... 처음부터 다시쓰려니까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ㅠㅠ 군대가시는분들 힘내시고~ 지금도 어디선가 고생하고 계실 군인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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