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재벌 3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런 가운데 색다른 이유로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재벌 3세가 있으니,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 조현문 변호사다. 그는 지금 아버지로부터 집안과 회사에서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국내외를 전전하고 있다.
글은 "저는 수년간 그룹의 투명 경영과 정도 경영을 위해 조현준, 조현상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고 바로잡는 일을 해왔습니다"로 시작한다. 조현준, 조현상은 각각 효성 사장과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조 변호사의 형과 동생이다. 편지에는 효성그룹 심장부에서 벌어진 불법 비리 행위와 연루자들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