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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1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념대출
추천 : 3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10 01:40:52

 읽기 전에 장르는 판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저는 일반소설을 쓰는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선지 문체와 문장을 주로 따지는 편입니다.

 자신의 문장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여기에 나올 문단(문장)이 맞는가, 너무 짧거나 길지는 않은가, 문장 리듬이 턱 막히는 부분은 없는가, 현재와 과거 시제를 적절하게 섞었는가, 속도감은 느껴지는가, 단어 선택은 어떤지를 체크하며 쓰고 퇴고합니다. 소설 안의 고유어(창조어)가 어떻게 받아들여지며, 반점(쉼표)의 사용이 틀에 어긋나지만 효과적으로 쓰이는지에 대해서 궁금하구요.

 문장 이해도에 따라서 퇴고의 질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 같은 문단을 반복해서 고치는 방식이 과연 맞나 묻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떠한 문단을 그대로 베껴쓰면서 동시에 문장 위치, 문장 전개가 어색하지 않은지, 이 말은 이렇게 고치고,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이걸 만족할 때까지 반복합니다(만족하는 정도가 높아서 오래 걸리네요. 게다가 아래의 소설도 최종퇴고본이 아닙니다.). 이렇게 시간을 들이면 되기야 하겠지만, 너무 시간이 할애되는 감이 있지 않나 합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것이 퇴고하는 방식이며, 복사없이 계속 써내려갑니다.

 ㅡㅡㅡ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치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 언 귀가 후드에 자꾸만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좀먹힌다. 멈췄다. 소르티륜이 손을 뻗어 공기를 쐈다. 착각인가, 라고 말하며 손을 펴고 접는다. 안정적으로 반복하자 눈밭이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치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언 귀가 후드에 자꾸만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좀먹힌다. 멈췄다. 소르티륜이 손을 뻗어 공기를 쐈다. 착각인가, 라고 말하며 손을 펴고 접는다. 안정적으로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친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언 귀가 후드에 자꾸만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좀먹힌다. 멈췄다. 소르티륜이 손을 뻗었다. 착각인가, 라고 말하며 손끝을 펴고 접는다. 안정적으로 반복하자 눈밭이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흙을 밟을 수 있게끔 넓게 드러나게 되었다. 팔꿈치를 찬찬히 들려올린다. 손목이 꺾일듯이,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친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언 귀가 후드에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흐릿하게 좀먹힌다. 멈췄다. 소르티륜이 손을 뻗었다. 착각인가, 라고 말하며 손끝을 펴고 접는 걸 반복했다.  눈밭이 주변으로 밀려난다. 흙을 밟을 수 있게끔 공터가 만들어졌다. 팔꿈치를 천천히 들려올린다. 손목이 꺾일듯이,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친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언 귀가 후드에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흐릿하게 좀먹힌다. 멈췄다. 소르티륜이 손을 뻗었다. 착각인가, 말하더니 손끝을 펴고 접는 걸 반복했다. 눈밭이 손끝을 따라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보기 어려운 악천구의 흙이 드러났다.

 소르티륜이 손을 뻗었다. 착각인가, 말하더니 손끝을 펴고 접는 걸 반복했다. 눈밭이 손끝을 따라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흙으로 다져진 공터가 만들어졌다.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친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언 귀가 후드에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흐릿하게 좀먹힌다. 멈췄다. 눈을 감고 있는 소르티륜이 손을 뻗었다. 착각인가, 말하더니 손끝을 펴고 접는 걸 반복했다. 눈밭이 손끝을 따라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흙으로 다져진 공터가 만들어졌다. 눈을 뜨더니 팔꿈치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손목이 꺾일듯이,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친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언 귀가 후드에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흐릿하게 좀먹힌다. 멈췄다. 눈을 감고 있는 소르티륜이 손을 뻗었다. 착각인가, 말하더니 손을 펴고 접는 걸 반복했다. 눈밭이 손끝을 따라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흙으로 다져진 공터가 넓게 드러났다. 눈을 뜨더니 팔꿈치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손목이 꺾일듯이,
ㅡㅡㅡ
 
 이 아래가 본 소설이며 처음 부분입니다. 완성도는 고려하지 않고 짧게 끊었습니다.

*가까와지다는 일부러 그리 표현하였습니다.

ㅡㅡㅡ

  눈이 흠뻑 쏟아진다. 낮에도 어둑한 절벽 안쪽엔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를 풍랑이 매섭게 치고 돌았다. 하얗다 못해 재앙이라 불릴 만하다. 솔잎에도 끈덕지게 매달려 무게를 더하는 것이었다. 높게 솟은 소나무는 입구부터 새끼줄로 연이어져 있어서, 그걸 지표 삼으면 출구가 나 있다고 한다. 악천구에 가까와지면 슬슬 중력이 풀리고, 떠다닐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눈 위로 움직인다. 땅길이 없는 까닭이다.

 내부력을 쓰는 중첩자는 어떨까.

 절벽을 훑으며 나아간다. 흰자위에 시뻘건 줄이 점점 뻗친다. 아무렇지 않은, 예의 그 증상이었다. 그것보다 로브가 세차게 휘날렸다. 걸리적거린다. ……언 귀가 후드에 쓸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시야가 흐릿하게 좀먹힌다. 멈췄다. 눈을 감고 있는 소르티륜이 손을 뻗었다. 착각인가, 말하더니 손을 펴고 접는 걸 반복했다. 눈밭이 손끝을 따라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흙으로 다져진 공터가 넓게 드러났다. 눈을 뜨더니 팔꿈치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손목이 꺾일듯이,

 무언갈 팽개치고 물줄기를 뿜어냈다.

 강렬한 수압이다. 흙이 곳곳에 쏟아내렸다. 물과 섞여서 기분 나쁜 질감으로, 공기막 위에도 철퍽거리곤 주욱 미끄러진다. 소르티륜이 땅을 밟지 않을 만큼 이리 내려왔다. 손의 물기를 턴다. 강한 꼬마군, 이중막을 칠 정도라니. 표정이 변하진 않았다. 공기막은 우그러지고 반쯤 깨졌지만 그 안에 막이 더 쳐져 있었다. 그덕에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정신만 잃은 듯했다. 손이 거진 말랐다. 소르티륜이 무심하게 손가락을 뻗었다. 검지부터 접어간다. 둘러싼 공기막이 쩍쩍 갈라지고는 다 접은 손을 펼치자, 처참히 산산조각이 났다.

 손가락을 까닥이자 꼬마의 어깨가 흔들렸다. 목이 유연하게 돌아가다가 흐리멍덩하게 눈을 떴다. 멍하게 쳐다본다. 뭐냐는 듯이 이리저리 갸웃거린다. 들썩거렸다. 으음……? 물줄기에 감긴 몸을 이제야, 엥? 우어! 이게 다 뭐예요! 알아차렸나 보다. 이게 무슨 진흙밭!……, 어 아저씨 교천 아니었어요? 이마와 눈의 증상을 보곤, 그건 중첩자…….

 꼬마의 볼때기를 낚아챘다. 알 거 없고 뒤를 왜 노렸지. 붕어 주둥이로 주절거리자 소르티륜이 손을 거두었다.

 제 순간이동이 미숙해서요. 아하하…… 코앞으로 이동하곤 해요.
 난 노린 이유를 물었다만.
 기, 길 잃는 사람이 종종 있거든요. 정찰하는 사람이 저 말고도 더 있어요. 여긴 넓잖아요.
 그렇다면 여기 지리에 빠삭하겠군, 만초를 알고 있나.
 만초요?
 여기에 약초가 난다던데.
 약초는 모르겠고 풀은 본 적 있어요. 절벽에 쏙…….
 어디 있는지 안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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