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쿵사로 죽은 자의 온기가 느껴지는 글 입니다...녀러분..T^T
남친이 회사 일로 바쁘고 힘든 때가 많아서 제가 제일 많이 하는 위로 중에 하나가
회사 때려치라고 내가 먹여살려준다고 하는 말인데요
오늘도 때려치라는 뻔하디 뻔한 위로를 시전하자 남친님이
시러~~ 퇴직금 다 채울 때까지 다닐거야
우리 그걸로 나중에 여행가자~~♥
자기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하다고 하는 거 다 그짓말이었어요..
너무 예쁘게 말해주는 남친한테 심쿵사 했습니다..
나랑 같이 미래를 그려준다는 게 참 고맙고
그걸로 여행 가지고 해주는 것도 고맙고
저런 말 해줄 때 너무 좋은데
막상 또 자기가 그런 말 해주면 너무 좋다고 표현을 못하겠어서..
그 퇴직금 통인시장 여행 가서 엽전으로 다 바꿔버리자고... 헛소리로 감동을 대신 전했네요...ㅠ
엽전...
대답으로 할 말이 저것 밖엔 없었나..
갑자기 자괴감이 드네요... 멍청이..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