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알기싫다
146a. 글 잘쓰는 사람이 글 쓰는 직업을 갖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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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좋아하는 소설은 대부분이 외국소설이었습니다. 아마 소설책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이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소설에는 문화적 차이와 번역이라는 핸디캡이 분명히 있을텐데 왜 한국소설보다 외국소설이 더 재미있을까 하는것이 항상 의문이었는데, 오늘 위의 팟케스트 방송을 들어보니까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은 느낌입니다.
결국 좋은 작가, 작품을 발굴하려고 만든 출판사의 문학상들이 오히려 독자들이 원하는 소설가의 등단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네요.
저는 한국사람들이 소설책을 잘 안읽으니까 우리 소설가들이 괜찮은 소설을 많이 쓰지못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약간의 의무감으로 한국소설을 사기도 했는데 좀 속았다는 느낌도 듭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깨달으니까 오히려 뭔가 희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우리나라 독자의 수준만이 아니었으니까요. 변해야 할 것은 문학업계였던 것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문학업계만 바뀌면 우리도 정말 재미있고 좋은 소설들을 읽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니까요.
위 팟케스트는 작가 손아람씨가 한국문학계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내용인데, 한국문학이 좀더 좋아지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한번 들어보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