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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학원에서 겪었던 썰
게시물ID : bestofbest_217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재.규
추천 : 293
조회수 : 55588회
댓글수 : 6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8/24 12:57:33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8/23 2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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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글쓴이)는 고등학교를 2학년 때 그만뒀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거고.
또 하나는 좋아하는 여자가 고등학교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를 좋아해서...

코막고,
독산동 근방의 이모집에서 기생하면서 노량진 검정고시학원을 다녔었다.
몇 번 판갤에서 얘기한 적도 있는데, 주유소 일을 시작한 것도 이 즈음부터.
여하튼 그렇게 오전엔 검정고시학원 가서 공부하고, 오후부터 밤까진 주유소에서 기름 넣고,
그런 생활을 하고 있었어.

나는 어쩌다 보니 조금 늦게 들어가서,
학생반도 아니고 성인반도 아닌, 뭔가 짜깁기반(?)같은 데로 들어가게 됐어.
검정고시가 매년 4월이랑 8월에 있는데, 생각이 없는 건지 자신감이 넘치는 건지 꼭 중간에 접수를 하는 인간들이 있어. 나처럼.

내가 들어간 반에는 나랑 비슷한 10대 꼴통들을 비롯해서,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가 엄청나게 다양했는데.

그중에 30대 중반의 한 누나가 있었어.
10대들은 그 누나를 대모라고 불렀어. 그냥 그랬어. 누나라고 하긴 뭣하고, 이모는 더더욱 뭣하고.
50대 아주머니가 한 분 계셨는데 어린애들 간식이나 그런 것들을 평소에 살뜰하게 챙겨주셔서 다들 대모님, 대모님 했었거든.

반쯤은 농담 겸 장난스러운 호칭이었지.
근데 이 30대 누나가 나이로는 다음 서열이라 다들 두번째 대모님이라고 불렀던 거야.

여하튼 이 누나는 미용사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어.
검정고시 공부와 병행하고 있었던 거야.
같은 반 모든 학생이 알고 있었어. 쉬는 시간마다, 점심 시간마다 학생들 붙잡고 자기 얘길 했거든.

외모는... 아주 평범했어. 마른 것도 아니고 통통한 것도 아니고.
얼굴도 그냥 평범하고, 안경을 썼고, 머리는 흑발에 긴 편이었는데 항상 하나로 묶고 다녔어.
윤기는 없었고 다소 푸석푸석한 그런 느낌의 머리카락이었는데 그게 기억에 남는다.
'미용사 공부를 하는 사람이면 린스도 하고 좀 머리 관리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내가 종종 했었으니.

아무튼 대체적으로 살가운 성격이었어. 다들 원만히 지냈고.
다만 나는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어.
때때로 학생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눌 때가 있잖아. 밥을 먹을 때나 간식을 먹을 때나.
누나가 이야기에 열중할 때면 눈이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는 때가 종종 있었어.
좌우의 눈이 완전히 따로따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주 얇은 은테 안경 너머에서 양쪽 눈알이 제각각 돌면서 막 목소리를 높일 때는, 뭐라고 해야 하나.
일단 무섭진 않았다. 학원이었고 학생들 십수 명이 함께 있는 교실 안이었으니까.
그냥 좀... 이상한 사람이구나, 어딘가 부족한 모양이다, 그런 생각은 했어.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검정고시 학원 많이 오기도 해. 학습장애 내지 비슷한 문제들 때문에.
그냥 눈 쪽이 좀 아픈 사람이겠거니 했지.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야.
모의고사는 아니고, 아무튼 검정고시 학원에서도 그 비슷한 시험을 치는 날이 있었어.
그래서 그날은 일찍 끝나서 점심을 먹으려고 교실을 나오고 있었다.
같이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학원을 다니는 친구도 있었는데 이날은 결석했어.
나는 혼자 밥 먹고 피시방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주유소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어. 
근데 누나가 갑자기 와서 말하는 거야. 자기랑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사준다고.

나는 잠시 고민했지만 두 가지 이유로 수락했어.
첫째, 나는 알바를 하고 있었어도 굉장히 돈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둘째, 얼마전에 누나가 요약노트를 보여줘서 그걸 다 베껴서 쉽게 시험을 봤거든.
그래서 알았다고 했지. 꽁밥 먹여준다는데 뭐가 문제야.

학원을 나왔는데 갑자기 택시를 잡고는 나더러 타라는 거야.
난 순간, '어? 왜요?' 했어. 근데 누나가 빨리 타라고 재촉을 하더라. 뒤쪽에서 차들이 크랙션 빵빵 울리는데
안 타고 멀거니 서 있기도 뭣해서 일단 탔어. 그리고 생각했지. 누나가 좀 근방에 어디 식당 가나 보다 하고.

차는 계속 달려서 신길동 끄트머리까지 갔어.
신길동은 노량진에서 대방 지나서 가야하는 곳인데, 대충 택시로 10분 조금 넘게 걸렸어.
택시는 한 허름한 빌라 앞에서 멈췄어. 누나가 요금을 내고 나랑 같이 내렸지.
내가 물어봤어. 여기 어디냐고.
누나는 대답했지. 자기 집이라고.

나는 좀 어이가 없었어. 밥 먹자더니 왜 집까지 데려왔냐고 물었지.
누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더라고. 집에서 밥해먹으면 돈도 안들고 좋지 않냐고.
그리고 자기가 미용사 자격증 공부해서 머리도 잘 자르는데, 너 머리가 좀 지저분하니까 잘라주겠다고.
그러면서 내 팔을 잡아끌고 집으로 데리고 갔어.

누나의 집은 1층이었어.
그런데 누나 혼자 있는 게 아니었어.

아 씨12발 쓰다 보니 존나 힘드네.

-------------------------------------------------------
문간 앞에 서서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진짜 5초 정도 가만히 있었어.

거실 한가운데에 두 명이 앉아 있었어.
누나의 어머니로 보이는 60대 초중반의 할머니랑,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랑 나란히 소파 앞 바닥에 앉아 있더라고.

그 두 사람이 동시에 나를 쳐다봤어. 나는 누군지도 모르고 이 상황이 당황스러우니까 눈짓으로 누나에게 물었지.
그러니까 누나가 말하는 거야.

'엄마, 나 학원 동생이랑 밥 먹으려고 데려왔어. 너도 인사해. 한이야, 우리 엄마랑 내 남동생이야.'

난 진짜로 '아, 아, 안녕하세요.' 라고 했다.
말이 안 떨어져서, 소설에서 아아 거리는 걸 진짜로 했지.

남동생이란 사람은 날 잠시 쳐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정면으로 돌렸어.
그리고 누나의 엄마란 분은 내게 고개를 아주 천천히 두어 번 끄덕여 보이시더니 아들을 따라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더라.

누나가 나한테 말했어. 신발 벗고 들어오라고.
그 말에 따라서 신발을 벗고 거실로 올라섰어. 누나가 자기 방을 가리키며 들어가 있으라고 하더라고.

거실을 지나치면 벽과 붙은 작은 주방이 있고, 정면에 화장실이 있고, 그 오른쪽이 누나의 방이었어.
그리로 향하는 도중에 내 등골에 소름이 확 끼치는 거야.
지금도 그 감각을 잊을 수가 없는데...

거실엔 텔레비전이 없었어.
근데 누나의 엄마와 남동생이란 사람은, 거실 소파 앞 바닥에 앉아서 멀거니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던 거야.
대체 왜 저러고 있을까.
어쩐지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도 소리가 전혀 나지 않아서 뭔가 이상한 느낌은 있었는데.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멍하니 정면만 보고 있는 거 자체가...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더라.

뭔가 기분이 굉장히 불쾌한 상태에서 누나 방에 들어갔어.
누나 방의 첫인상은 그냥 지저분했어. 뒷쪽은 붙박이장이고 옆은 침대 없이 바닥 위에 깐 이부자리.
이부자리에 누웠을 때 발이 가는 쪽, 창문이 있는 쪽으로 책상이 있는데.
책상 위에는 마네킹 머리가 3개 있었어. 미용연습할 때 쓰는 그런 거 있잖아.

3개중 하나는 완전히 대머리였고,
나머지 2개는 미용 문외한인 내가 봐도 들쑥날쑥한 머리를 하고 있었어.

조금 이따 누나가 커피를 가지고 들어왔어.
나보고 커피 한 잔 하라면서 주는데, 컵이 더러웠어. 끝에 뭔가 고추가루 자국 같은 것도 묻어 있었고.
난 덜 더러운 쪽으로 입을 대고 마시면서, 생각했어.
빨리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고.

밥 먹고 싶은 마음은 진작에 사라졌어. 난 그때 18살이었고, 뭔가 결정장애가 심할 때였어.
위험을 느낀 순간에도 이러면 안 된다고, 이 누나랑 가족들이 나 때문에 뭔가 상처를 받으면 안 된다고.
나한테 밥해주려고 날 불렀는데 내가 기분 나쁘다고 이럴 게 아니라고.

순 병12신 같은 생각만 하고 있었던 거지.
방에 멀거니 앉아서 기다리고 있고,
누나는 주방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뭘 만드는데 좀 있다 보니 대화소리가 들리는 거야.

"엄마, 밥 없어."
"어, 없어."
"학원 동생 밥 해주기로 했는데."
"없는데..."
"XX야(남동생 이름), 밥이 없는데."
"없더라."
"어떡해?"
"그러게..."
"어쩌지?"
"어쩌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런 식이었어.
조금 이따 누나가 방에 들어오더니 나한테 말하는 거야. 
미안한데 밥이 없다고. 라면이라도 먹으면 안되겠냐고.

난 이 집에 들어온 뒤부터 계속 이상한 기분에 휩싸여 있었고 빨리 탈출하고 싶었기 때문에
덮어놓고 상관없다고 했어. 아니 오히려 라면을 좋아한다고 했어.
그러니까 갑자기 누나가 엄청 어색한 웃음을 빼물고는 말하는 거야.

"라면 사게 돈 좀..."

그 순간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기분이 좆같아졌어.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팔다리 살갗이 전부 뒤집어지는 거 같았다고.
개12씨12발이었어. 글쓰는 지금도 개씨12발 좆같아. 가끔 꿈에도 나온다고 저 누나 얼굴이.

주머니 뒤적여 보니까 3000원인가 있었어. 그거 누나 다 줬지.
누나는 자기가 가지 않고 자기 동생을 시키더라. 라면 사오라고.
남동생이 3000원 받아가지고 라면 사러 나가고,

나는 멀거니 앉아 있었어. 아 개시12발, 지금 그냥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난 진짜 어리고 깡도 없었다. 들어오지도 말았으면 될 걸 가지고.

근데.


싹둑.

이런 병1신 같은 의성어를 삽입한 걸 이해해.
진짜 내 귀에 저런 소리가 들렸단 말이야.
한참 생각에 빠져 있는데, 이 집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들린 거야.

식겁해서 뒤를 돌아보니까, 누나가 왼손에 커다란 막대 자, 오른손에 가위를 들고 웃고 있었다.
가위 끝에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걸려 있더라. 당연히 그건 내 머리카락이었다.

아 존나 개1같이 기네.
담배 하나만 피우고 마무리할게. 마무리는 짧다.
----------------------------------------------------------

내가 처음으로 벌컥 화를 냈어.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 갑자기 뒷머리를 왜 자르냐고.
진짜로 화가 나기도 했지만 사실은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다.
소리라도 버럭 지르지 않으면 뭔가 당할 거 같은 그런 본능적인 위협을 느꼈던 건지.

근데 누나가 그 즉시 눈알이 따로따로 돌기 시작하는 거야.
학원에서 학생들이랑 대화할 때 이야기에 열중하면 그랬듯이...
침을 튀겨가며 '그렇게까지 화를 내면 이 누나가 뭐가 돼! 너 생각해서 머리 좀 잘라주려고 하는 건데 왜 그렇게 화를 내!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그런 걸로 화를 내고 그래!'
이런 식이었어... 더 이상 다른 논리는 없었다.
막무가내로 내 머리를 자른 데에 대한 사과는 하나도 없이(이것도 사후 내가 회상하면서 깨달은 거고 그 당시엔 정신이 없었지만),

내가 뭐라고 했을까.
죄송하다고 했다.
진짜 그냥... 죄송하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누나의 어깨 너머로 반쯤 열린 누나 방 문이 보이는데...
그 바로 앞에 라면을 사러 갔던 남동생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고.

대충 10센티미터 정도의 틈이었을 거야. 양쪽 눈 안쪽이 다 보였고 코와 입도 보였으니.
내가 처음 눈 마주친 다음엔 눈을 피했어. 근데 계속 보는 시선이 느껴지니까 다시 쳐다봤거든.
그러니까 남동생이 손에 든 검정 봉지를 들어보였어. 라면 사왔다고 말하는 것처럼.
내가 누나한테 말했지.
"누나, 저기, 라면 사오신 거 같아요.'

남동생을 뭐라고 호칭을 붙여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냥 그렇게만 말했어.
누나가 남동생을 돌아보더니 씨익 웃었어.
왜 웃었을까? 난 지금도 모르겠다...

누나가 가위랑 자를 내려놓고 나가서 라면을 끓였고.
좀 이따 나보고 나오라고 했어 주방으로 나갔는데.
난 가방을 이미 어깨에 맸어. 나갈 생각으로 맸는데.

남동생이란 사람이 현관 앞에 그냥, 진짜로 현관 신발 놓는 곳에 그냥 서 있는 거야.
서서 나를 보고 있는 거야. 
그런 와중에 누나란 인간은 나보고 라면을 먹으래.

개씨12발... 먹었어. 먹었다, 그 좁은 주방 2인용 식탁에 앉아서.

내가 앉은 방향에서 좁은 거실과 현관문이 다 보이는데,
등만 보이는 어머니란 사람은 텔레비전도 없는 거실 보면서 계속 앉아 있고,
남동생은 현관을 지키듯이 서서 나만 쳐다보고 있고,
나는 누나랑 마주앉아서 라면만 먹고 있고,

진짜 남동생 분한테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못 물어봤다.
상식적으로 이상한 분위기인 건 알지만, 그걸 입밖으로 냈다간 나한테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날 거 같아서
꾸역꾸역 라면만 먹었어.

다 먹고 나니까 누나가 머리 마저 잘라준다고 방으로 오래.
이쯤에선 질러도 질러야겠다고 생각해서 말했어. 나 주유소 일하러 가야 한다고.
누나가 또 좌우 두 눈이 따로따로 돌아가려고 그래.

그보다 앞서서 그냥 나왔어.
남동생은 여전히 현관에 서 있었어.
온몸에 닭살 돋은 상태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최대한 얼굴 굳히고 신발 신었어. 끈 운동화였는데 끈 묶지도 못했어.
신발에 발 꿰는 내내 남동생이 바로 옆에서 나를 내려다보는데 정말 돌아버릴 거 같았다.

신발 다 신고 문을 열자마자,

계속 정면을 보면서 앉아 있던 누나의 엄마란 분이 목청이 째지도록 웃기 시작했다.
내가 처음 타고 왔던 택시에서 내린 집 앞까지 나왔는데 계속 들렸다.

난 일단 미친듯이 뛰었다.
뒤도 안 돌아봤다. 당시 신길에서 대방까지 버스로 10분인데 그걸 달려서 20분만에 주파했다. 진짜로.

노량진 미용실 가서 머리 자르고.
바로 주유소 가서 일하고,
그날 같이 주유소 일하고 학원도 다니는 친구한테 다 얘기했다. 그거 미친 년이라고. 개 씨1발이라고.
참고로 이 친구는 지금도 연락하고 만나고 있다. 좋은 친구고 입이 무겁다.

다음날 학원에 갔는데 누나가 나를 불렀어.
난 계속 쌩까고 있었는데 점심시간 되니까 할 말이 있으니 잠깐만 와달라고 해서, 학생들 담배 피우는 비상계단 쪽으로 갔어.

나한테 귀엣말을 했어.
'ㅁ관이(내 친구이름)한테 얘기했어?'
'뭘요?'
'했잖아?'
'그니까 뭘요?'
'했으면서.'
'뭐가요. 누나네 집 간 얘기요?'
'......'
'그게 뭐요? 무슨 할 얘깃거리라고 그런 말을 하는데요?'
'안했어?'
'안했는데요.'
'정말?'
'안했다고요. 그리고 할 얘기가 뭐가 있냐고요 누나네집 간 게.'
'ㅁ관이는 너한테 들었다고 하던데?'

내 친구가 절대로 말을 할 리가 없거든?
근데 저렇게 날 살짝 떠보는 걸 보고 정말로 가까이 붙어 지내다간 언제 칼 맞겠다 싶어서,
그냥 씹고 돌아나왔어.
나 그리고 학원 그만뒀다.
수원으로 이사오면서 도저히 그 누나를 볼 수가 없어서 학원 때려치우고 혼자 공부해서 8월에 땄다.

나중에 친구한테 소식을 들었는데,
누나가 정신병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 못했던 사람이더라.
친구는 어떻게 알았냐면 학원 사회선생님이랑 술자리에서 들은 거.
약혼자를 칼로 찔러서 구속된 적도 있다고 하대.

쓸데없이 긴 얘기를 읽어줘서 감사하다.
출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5/read?articleId=26360552&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Id=143&sortKey=depth&searchValue=3000%EC%9B%90+%EB%82%A8%EB%8F%99%EC%83%9D&pageIndex=1 - 1차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fantasy_new&no=2717559&page=1&exception_mode=recommend - 원출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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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3 22:40:50추천 0
무서워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재밌게 읽었어요 !
댓글 0개 ▲
2015-08-23 23:20:04추천 61
역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네요
특이나 이상한 사람 ㄷㄷㄷ
댓글 0개 ▲
2015-08-23 23:24:25추천 0
넘 무서워요ㄷㄷ
댓글 0개 ▲
2015-08-23 23:44:23추천 0
읽다가 너무 소름돋아서 멈추고 다른데 들렀다 다시와서 읽었어요;;;
진짜 무섭네요. 추천도 드렸습니다.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15-08-24 00:27:46추천 125
귀신보다 무서운 글 읽기가 쉬운게 아닌데, 레어급으로 무서운 얘기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동앤쑤맘
2015-08-24 00:47:16추천 0
댓글 0개 ▲
2015-08-24 00:59:07추천 1
무럽다
댓글 0개 ▲
2015-08-24 01:08:34추천 63
만약에..저분이 미용자격증을 따서..남들 머리를 정돈하다가..

머리까지 정리해 버리면 어쪄져? ㄷㄷㄷㄷ
댓글 4개 ▲
2015-08-24 01:14:17추천 1
뎅강....
2015-08-24 08:54:32추천 0
영화에 그런 영화 있었는데 한국영화였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2015-08-24 11:35:23추천 1
스위니토드 아닌가요?? ㅎ
[본인삭제]콩불
2015-08-24 13:34:22추천 5
[본인삭제]송가리송송
2015-08-24 01:14:23추천 25
댓글 0개 ▲
2015-08-24 01:42:32추천 8
기묘하고 무섭다..
댓글 0개 ▲
2015-08-24 01:57:24추천 4
귀신나오는도 아닌데.. 불끄고 보다가 무서워서 불켰네요.....
댓글 0개 ▲
2015-08-24 02:14:53추천 3
좋은 필력이다 ㄷㄷ
묘사하는게 생생히 그려져요~
댓글 0개 ▲
2015-08-24 03:20:57추천 25
아 완전 이토준지 그림체로 머릿속에 그려져요 ㅠㅠㅠㅠㅠㅠ
댓글 0개 ▲
2015-08-24 08:31:32추천 0
아우;;추천 ㄷㄷ;;;
남동생이 무슨 액션이라도 했으면 어땟을지 어이고ㅠㅜㅠ
댓글 0개 ▲
2015-08-24 08:42:53추천 57
와 이게 전반적인 상황이 정말 소름끼치네요;;;
처음에 눈 따로 돌아가는 것만 따졌을 땐 그렇게 무서운 소재가 아니었는데
그 집, 이상한 식구들, 감시하는 듯한 동생, 라면 이런 요소들이
글 절정에서 확 합쳐지면서 보는 제가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공게 가끔씩 댓글달고 하지만 근래 거의 최고로 무서운 글이었던 거 같네요.
잘 봤습니다~
댓글 0개 ▲
2015-08-24 09:26:45추천 11
으어....우리동네라 더무서워요ㅠㅠㅠㅠ공게에 댓글 처음다는데 작성자님이 택시타고 온 동선과 도망간 동선이 막 보이면서 더 소름...
댓글 0개 ▲
2015-08-24 10:09:49추천 0
헐 진짜무섭...
댓글 0개 ▲
2015-08-24 10:15:54추천 6
필력좋네요 ^^b
댓글 1개 ▲
2015-08-24 13:04:28추천 0
그쵸? 실화든 소설이든 그 중간 어디쯤이든 숨죽이고 재밌게 봤어요~
2015-08-24 11:31:31추천 0
무섭...기묘하네요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Tool
2015-08-24 13:05:06추천 40
혹시 어머니랑 동생은 이야기하다 뚝 끊긴거고
동생은 누나가 이상하다는걸 아니까 대놓고 이야기는 못하고 누나를 감시하려던게 아닐까...
댓글 2개 ▲
2015-08-24 14:27:09추천 35
근데 마지막에 작성자가 나갈때 목청이 째지게 웃었다는 부분 보면 어머니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
2015-08-25 16:04:43추천 4
정신병은 유전이 많아서... 그 누나가 좀 중증인데 가족들만 멀쩡할 확률은 상당히 낮죠..
i.L
2015-08-24 13:13:52추천 1/34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제가 고3때 노량진 닭갈비집에서 알바하다가 알게된 누난데..

그때당시 그 누나는 25살인가 26살인가.. 암튼

자꾸 이상한얘기하고 집에 데려갈라고하고... 저는 안갔지만

남친 소개시켜달라기에 제 친구를 소개시켜줬는데

제 친구는 그 집에 갔죠..

그리고 다음날 밤에 친구가 불러서 그 근처에서 만났다가 택시타고 갑자기 가자고 그래서

응? 뭐지 하고 친구랑 둘이 택시타고 서울대입구까지 넘어갔는데

친구가 하는말이 "야.. 너 미친년을 소개시켜주고 지랄이냐.."

알고봤더니 정신병원에서 5년동안 있다가 나온지 1년됐고 성폭행으로 정신이 조금 이상해졌다가

괜찮아져서 나왔다고 하네요 근데 다시 들어가고 나오고를 반복한다고.. 그리고 연락 뜸하다가

추석인가 설날인가 연락이 한번 왔었는데 제 친구 번호 아냐고 물어보고...

핸드폰 망가졌다고 지금은 연락안된다고하니 그래도 상관없다고 번호만 알려달라고;;;

아..ㅠㅠ 그냥 모른다고 할걸.. 하다가 결국 알려줫는데

10분뒤 친구한테 연락와서.. "야이 개새끼야!!!" 욕먹고..ㅎ;;

무슨얘기했냐고 물어보니까

다시 정신병원 들어갔다가 명절이라 잠깐 나왔다고 보고싶다고...;

친구는 핸드폰번호 바로 바꾸고 그뒤로는 끝났지만 흠.. 마무리를 어케 짓지
댓글 6개 ▲
2015-08-24 13:36:02추천 24
이상한 누나분인거 아셨는데 친구를 소개시켜주시다니..
그리고 나중에 전화번호는 왜 알려주셨어요ㅠㅠ
잘 끝났다니 다행이에요ㅠㅠ
2015-08-24 13:39:43추천 70
이상한 거 알면서도 소개시켜주고
정신병력이 있다는 거 알면서 또 번호까지 알려주고..?
그 친구한테 원한있으세요?소름;;
2015-08-24 14:47:33추천 20
이 분도 좀 문제가 있으신듯
2015-08-24 16:25:25추천 9
자꾸 이상한얘길하는 여자를 왜 소개시켜줬어요;;; 무서워 뭐야...
2015-08-24 16:26:03추천 14
헐 번호도 알려줬다니 친구한테 원한있었어요?
[본인삭제]간절한구름
2015-08-24 17:02:44추천 1
[본인삭제]웃고잡다
2015-08-24 13:15:33추천 0
댓글 0개 ▲
2015-08-24 13:21:36추천 0
와 숨참으며 읽느라 죽는줄...
ㅜㅜ무서웡ㅜㅜㅜㅜ
댓글 0개 ▲
2015-08-24 13:35:18추천 1
거실엔 텔레비전이 없었어.
근데 누나의 엄마와 남동생이란 사람은, 거실 소파 앞 바닥에 앉아서 멀거니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던 거야.

등줄기가 한순간 시원했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도움이됐다니
2015-08-24 13:36:04추천 0/6
댓글 0개 ▲
2015-08-24 13:40:29추천 0
ㄷㄷㄷㄷㄷㄷ....
댓글 0개 ▲
2015-08-24 13:43:07추천 0
미쳤다...히익...
댓글 0개 ▲
2015-08-24 13:44:08추천 0
가족이 너무 기묘하다ㅜㅜ
댓글 0개 ▲
2015-08-24 13:57:49추천 0
진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것 같다 휴
댓글 0개 ▲
2015-08-24 14:22:05추천 2
와 진짜 공포스릴러 영화한편을 본줄;;
댓글 0개 ▲
[본인삭제]베피소8번
2015-08-24 14:25:27추천 0
댓글 0개 ▲
2015-08-24 14:27:38추천 0
끝부분 부터 보고싶었지만 참고 다 봤어요...다행이다
댓글 0개 ▲
2015-08-24 14:46:33추천 5
그 누나도 누나지만 그 누나네 어머니랑 동생도 이상하네요. 전체적으로 엄청 기묘한 분위기네요
댓글 0개 ▲
2015-08-24 14:57:43추천 0
썸뜻 그자체 눈돌아가는거 상상하니 끔찍하네요
댓글 0개 ▲
2015-08-24 15:20:05추천 9
밥 사준대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집에 데려간 부분부터 닭살돋았어요ㄷㄷㄷ 집 문 나서자마자 등돌리고 계셨던 분이 웃었단 것하며 다 소름ㄷㄷㄷ
댓글 0개 ▲
2015-08-24 15:49:28추천 2
주머니에있던돈3처넌다주고
어떻게 미용살가셧나용 걍 궁금해서 외상??
댓글 1개 ▲
2015-08-24 16:18:16추천 5
현금이 3천원 있었고 카드로 미용실 결제 했겠죠~
2015-08-24 16:03:19추천 0
역대급..
댓글 0개 ▲
2015-08-24 16:26:28추천 0
되게 기묘ㅜㅜ하고 징그럽고...무서워요
댓글 0개 ▲
2015-08-24 17:09:42추천 2
고등학교 때려친 이유가 더 공포네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마스터피스
2015-08-24 18:03:57추천 0
댓글 0개 ▲
2015-08-24 18:18:21추천 1
저 가족들이 정신병이면 도대체 무슨 병일까 궁금해지네요......
댓글 0개 ▲
2015-08-24 19:14:00추천 0
와 진짜 역대급으로 무섭다 ㅜㅠㅠㅠ
댓글 0개 ▲
2015-08-24 20:07:14추천 2/3
정신이 편치 않으신데, 그 와중에도 미용사 자격증이며 검정고시 공부까지....대단하내요..어릴 때라 학원 옮기는 처방은 잘 하신듯...봉사 다니다가 정신분열 친구 딱 한번 만나게 된적 있었는데 도통 대화가 안되서...몇달 만에 저도 우정을 포기했거든요..친구가 약 중단하고 병세가 심각해져서ㅠㅠ
댓글 1개 ▲
2015-08-24 20:48:37추천 2
그러게요,,,
전 오히려 그 누나라는 분과 가족이 안스럽고,,
불쌍하네요,,,;;;
2015-08-24 21:57:11추천 1
차에서 읽고 지하주차장 나왔는데 길냥이들끼리 싸워서 개놀람--;
댓글 0개 ▲
2015-08-25 02:15:33추천 0
와..라면 먹고싶어졌어요
댓글 0개 ▲
2015-08-25 02:50:02추천 0
진짜무서움...ㅜㅜㅜㅜㅜㅜㅜ
근데 그렇게된 원인이 성폭행이라니...
에휴 잔인하다잔인해 인생을 망가뜨려버리잖아
댓글 1개 ▲
2015-08-26 06:55:19추천 1
???
2015-08-25 03:38:00추천 0
무섭긴한데..그사람들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져요.. 뭐지..
댓글 0개 ▲
2015-08-25 13:42:29추천 0
우워.. 이거 요근래 본 어떤 글보다 무섭군요.
실화면 글쓴이에게 미안하지만,  내용 자체가 짜릿짜릿해요. 으어..
댓글 0개 ▲
2015-08-25 18:42:18추천 0
아 진짜 무서워요 이거 댓글창 머야 이것도 무서워요 살려주세요..ㅜㅜ엄마ㅜㅜㅜㅜㅜㅜㅜㅜ
댓글 0개 ▲
2015-08-26 23:10:48추천 1
내 일생 런 공포스토리를 본적이 없다. 최고다 ㅠㅠ. 미져리 한편을 5분내 읽은 감동에 정말 입을 다물수 없다
댓글 0개 ▲
2015-09-03 17:24:25추천 0
주작티가 이래심한글이 베오베라니 글보면 이상한점이 한두개가 아님 택시타면 목적지를 말할테고 거기서 이상함을 느껴야하는데 필자는 타고가던도중 이상한걸 느낌 라면살돈도 없고 집에 쌀도 없는데 택시타고 다닐돈은 있음 집에들어온뒤 시각적 묘사를 많이 했는데 굉장히 어색한부분이 많음 예를들면 누나 어깨너머로 방문틈새로 본동생이 양반다리를 하고 있었다 어깨너머로 양반다리를 한동생을 볼려면 필자가 키가 굉장히 크거나 누나와 포옹할정도로 거리가 가까워야 가능할일 키가컷다면 어깨너머란 표현이 부자연스럽고 상식적으로 갑자기 머리짤려서 놀란상황에 포옹할정도로 가까운위치에 붙어있는거도 이상함 라면먹을때 엄마등을봤다는데 처음 집구조설명할때 벽에붙은 주방  즉 거실과 필자가 라면 먹는주방은 벽으로 막혀있음 소파앞에앉아있는 엄마등을 보면서 라면먹었다는건 이상함 그외에도 시간적으로 어색한 부분도 많음
댓글 1개 ▲
2015-09-06 22:16:44추천 0
전 퍼온거라서요
2015-09-06 04:33:11추천 0
와 나 진짜 소름돋았어...
댓글 0개 ▲
2016-04-19 05:54:29추천 0
최근 본 글 중에 가장 무서워요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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