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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외고 2-8반 담임선생 보시오
게시물ID : humorstory_262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ycho_Sam
추천 : 13
조회수 : 123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11/16 23:28:52
편하게 음슴체 따위 쓰지 않고 그냥 불편하게 내 개화기식 말투대로 쓰겠소.

인천외고 2학년 8반 담임 민아무개 선생, 선생께선 선생의 소중한 제자를 농락하셨어. 

그래 3교시 수학시간 전 쉬는시간이었지. 당시 수학 하반에 가는 친구를 배웅하던 나를 본 선생이 나에게 한 말 기억하시오?

"야 2반에 너 좋아하는애 있데."

다만 18평생 그런 사건은 처음이라 나는 이렇게 대답하였소.

"아 선생님 말이 됩니까 그게."

이런 내게, 선생께선 뭐라고 답하였소.
 
"야 진짜라니까?"

18년 평생 나를 좋아하는 처자가 있다는 이 믿을수 없는 말을 듣고 얼마나 설렜는줄 아시오?

게다가 2학년 2반에 본인이 좋아하는 처자가 있다는 것을 알기는 하시오?

이런 인생사 초유의 소식을 접한 본인, 입으로는 말도 안된다고 이야기 했지만, 속으로 얼마나 설렜는줄 아시오?

이후에 이 넘치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본인은 이 사실을 본인의 여자사람친구에게 전하였소. 아마 빼빼로데이 10일전이었을 것이오.

이를 소문내려는 친구와 일이 크게 커지길 바라지 않은 본인이 갈등을 겪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친구가 임무를 주었소.

'11월 11일 8시 53분에 2반에 와서 나에게 "공주님 빼빼로 드세요"를 외치고 빼빼로를 종류별로 사오너라."

소문이 나지 않길 바란 본인은 시키는대로 하였소. 아침시간에 여자반가서 이짓거릴 한다는게 얼마나 쪽팔린 일인지 모를것이오. 

그렇게 조용히 시간이 흘러 바로 오늘, 11월 16일이 되었소.

본인, 그 처자가 누군지 너무나 궁금한 나머지 끽연을 하던 선생을 찾아가 질문하였소.

"선생님 그 지난번에 말씀하신 그 말도안되는 2반 애가 누군가요."

총 15일동안 누굴까 생각하며 밤잠을 설치던 본인이었소. 

이런 본인의 기대를 저버리고 선생이 한 말 기억하시오?

"아 그거, 2반에서 뭔 게임했는데 쪽지에 니 이름 나왔더라고. 그게 다야."

.....

아나 이 ㅆ...이 생식기같은 논리의 비약은 무엇이오.

15일동안 설친 15시간 13분의 잠 어쩔건데.

11월 11일 8시 53분에 소문 퍼지는거 막을라고 내가 한 뻘짓은 어쩔건데.

하긴 선생께선 언제나 거짓으로 평생을 일관하셨지.

뭐? PMP를 상품으로 준다더니, 뭐? 플라스틱으로 만든 필통?

축제때 걸스데이 온다며. 개뿔 걸스데이는 무슨 개 똥싸는소리야.

본인 지금 너무 분노하여 RPM 미적분과 통계 기본 608번 문제를 풀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소.

너무도 억울하오. 순수한 제자를 때묻은 선생이 농락하였소.

오유인들이여 본인은 어찌하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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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요약

1. 나 좋아하는애 있다고 담임이 이야기함

2. 설레서 잠도 못잠

3. 소문나는거 막으려고 온갖 뻘짓을 다함

4. 구라ㅋ




평생 솔로로 살길 바랍니다 민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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