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글제목 그대롭니다.

저는 오유를 시작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으며 주로 베오베간 자료들만 보는 오유 초짜입니다.

원래 베오베에 유머자료나 좋은글,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최근 FTA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FTA문제나 나꼼수관련 자료가 많이 올라오는걸 보고 오유분들이 시사에

도 관심이 많다는걸 알게됬는데요. 

그런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게 오유는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다는겁니다.

현정부가 잘못된 짓을 너무나 많이 하고있고, 

한나라당이 친일파가 득시글거리는 마음에 안드는, 아니 매우 싫은 정당인것도 맞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꼬집고 비판하는건 시민으로서 정말 바람직하고 좋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때로 허위, 과장된 글에 대해 별다른 여과없이 받아들이시는 경우도 보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 생

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허위사실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고 욕하는 경우는 민주당을 까는 글보단 한나라당을 까는 글에

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더군요. 그냥 지금 생각나는 예로는 노무현 전대통령이 뇌물받은 증거 대보라는글에 

어떤분들이 세금 포탈이나 주식의혹,,휴캠스의혹 이런거 제시하셨더니 노무현 '본인'이 '직접'뇌물 받은 증

거를 제시해보라며 블라인드 먹인경우도 있었던걸로 기억하고요.

김영록의원이 청탁문자 받았다고 DC에서 헛소문 퍼트린 것도 글 올라올 당시엔 잠잠하다가 신문사에서 

'사실은 한나라당의 모 의원이다' 라는 보도 뜨자마자 '민주당 욕하던 쓰레기새끼들 다어디갔냐' 

'수꼴병신새끼들 죄다 버로우탔네 또 지껄여보시지' 이런 댓글 달리는걸 보면서 눈살도 많이 찌푸려졌었습니다.

또 타국의 FTA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멕시코의 경우 FTA를 통과시킨 의원이 모두 사형당했다 라는 내용을 담

은 글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글의 처음 몇댓글은 '그럼 한나라당 새끼들 다 사형?' '딴나라당놈들은 딴나라

에 이미 다 자기집 지어놔서 괜찮다' 이런 댓글들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나중에 달린 댓글에서 FTA

를 통과시킨 의원이 멀쩡히 잘 살아있는데 왜 이런 허위글을 적느냐는 댓글이 달리고 나서는 다시 잠잠해지

더군요.

그리고 이틀전인가요 ? 정확히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일베에서 어떤분이 오셔서 FTA글에대해 반박하는 글과 

댓글을 작성하셨었는데 그 글에 대해서도 정확한 논리로 반박한 댓글보다는 '미국이 좋아하는거 보면 우리

가 ㅈ되는거지 병신아 일베가 좋으면 꺼져서 서로딸쳐주고놀아라' 이런류의 댓글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FTA에 대해서 미국이 전원찬성한다' 는 사실은 판단의 근거는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추론적 내

용이 일베에서 넘어온 사람을 납득 시킬 수 있을까요 ?

오유에 좋은 분들이 많고 저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가지신 분들도 많은걸 압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단순히 '다른 사람이 욕하니까, 그리고 그 욕이 내가 봐도 타당하니까 나도 욕한다' 는 생

각은 버려야합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경상도 사람들을 '머리 빈 수꼴새끼'가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사람' 으로 대해

야합니다.

편향된 일베, DC를 욕하기보다 자기자신이 어떤지 먼저 돌아봐야합니다.

그냥 새벽에 이글 저글 보다가 갑자기 답답해져서 한마디 적어봤습니다.
이 글이 별 반응없이 혹은 질타를 당하며 묻힐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만 몇몇분이라도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걸로 저는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