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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작년까지 쓴 것들 중에 몇개
게시물ID : art_217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자력파이
추천 : 2
조회수 : 2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12 11: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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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요.
첫글이라 몹시 긴장되네요!




꽃의 값

꽃에도 값이 있다

당연하게도 그렇다

어제 기쁘게 나에게 안긴 꽃다발이

각서처럼 내 모가지를 붙든다




일심이체


네가 다리를 부러뜨려도

머리를 찧어도

등에 불을 지르고

손목을 그어도

나는 똑같이 가슴만 저미네




아닌척


슬리퍼를 득득 끌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모르는 새 울릴까봐서 휴대폰을 꼭 쥔 채로
아닌척
문신하듯 외우는 이름 하나




목련


떠나버린 사람은 언제나 그리운 법

새총쏘던 소년의 입 속에서 캐러맬같은 혀가 비어져 나왔다

뼈를 다 드러낸 나무 위에서

이를 보이며 웃는 새하얀 문조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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