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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에 대한 기억
게시물ID : cook_217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적없음
추천 : 10
조회수 : 115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3/17 17:35:56
이제 20여년전 이야기라..
까먹기 전에 쓰는 내용이라 두서가 없습니다
편의상 반말체로 써서 죄송합니다..


때는 할머니 환갑잔치 였을것이다
확실하진 않지만
잔치겸해서 했던 기억이라 대충 그렇다고 하자.
대충 국딩 4학년 전후 시절..

그때만해도 시골은 개발이 아예 진행조차 될생각 없던 동내엿다
도시에서 좀 멀기도 했고
호남지방이라 개발에서 좀 멀었던 느낌도 잇고..
비포장도로로 비가 오면 흙탕물이되고
눈이오면 고갯길막혀서 3시간쯤 걸리던 동내였다
(안막혀도 그당시 도로 사정으로 2시간 가까이 걸렸다 현재는 한시간 안걸림)


잔치 음식을 먼가 많이 햇지만 나에겐 딱 하나만 기억에 남는다
순두부

황색콩이엇을거다
마당에 맷돌 하나 놓고 어른들이 우르르 몰려서 콩을 갈았다.

그걸 통으로 부엌으로 들고 가더니 나오는게 뽀얀 두부였다
간수를 멀썼는지 비지를 걸렀는지 알길은 없다..
하지만 뽀얀두부조금과 간장에 양념 살짝 올려서 조그만 그릇에 내왔엇다
(당시 메주 달던 기억과 장독대를 썻던 기억은 나지만 거기서 장을 만들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 당시의 맛은
지금까지도 기억에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도시로 나오고 가끔 먹는 순두부는 그 느낌이 아니었다
대학생된 이후 유명한 두부 전문점에 가서 먹었던 맛도 아니었다..

그때 먹었던 두부는 여러가지 이유로 그 이후로 먹을 일이 없었고.
나중에 집에서 콩가지고 가서 방앗간에서 모두부로 뽑아서 먹긴햇지만
맛잇긴해도 먼가 그느낌은 살지 않았다..

나중에야 도시에 나와먹던 두부는 연두부엿고
콩갈은거에 간수만 넣어 만든 순두부는
유통혹은 인건비 문제로 보통 보기 힘든거였다는걸 알았지만


어쨋건.. 나에겐 맛있는 맛의 기준점이
그 순두부였다..
10대-20대의 맵고 짜던 음식선호때도 잊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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