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비호가 없으면, 공권력도 아닌 것들이 노조운동을 폭력적으로 탄압할 순 없죠. 합법적으로 폭력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은 공권력 외엔 없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저항권도 말하자면 '비합법적 폭력'입니다. 물론 이런 법체계가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그런데 컨택터스 이놈들은 그 동안의 행적과 지금 까발려진 것으로 미루어 보아 최소한 여러 현장에 투입되어 시위를 진압한 경험이 있는데, 한 번도 경찰 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건 의문스럽습니다. 분명히 법적으로 인정되는 폭력은 공권력이며, 그 외의 폭력은 심지어 저항권이라 하더라도 국가 권력에 의해 제지당하게 마련인데, 이들은 제지를 받은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누군가 강력하게 이들을 비호해주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노조원들의 폭력행사는 과대포장하며 이들 고용된 용역깡패놈들은 묵인해주는군요.

역시 대한민국입니다. 돈만 있으면, 깡패를 고용해서 시위대를 무차별로 두들겨 패도 되네요. 돈이면, 권력이면 다 된다는 말이 거짓이 아닌가 봅니다. 과거 이승만 정권이 깡패를 고용해서 이른 바 '빨갱이'를 사냥했는데, 그 조직들 이름이 구사대, 백골단이었죠. 왜 컨택터스와 그들이 겹쳐보일까요.

개인적으로 이명박 정권을 극우-반공 정권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는 그들의 극우적 마인드, '빨갱이'를 족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는 그런 마인드가 여과없이 보여진 또 하나의 사례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