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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수신료를 안내면 말이죠...ㅠ
게시물ID : sisa_1349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타민♡
추천 : 0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1/17 16:08:44
일단 TV 수신료란. TV를 본 사람, 쉽게 그냥 국민들로부터 직접 방송사가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 댓가로 돈을 받는 것이죠. 이건 세금처럼 정부를 찍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대 방송사가 직접 돈을 주고 받는 방식입니다. 물론 현재는 국가의 징세 시스템(전기세에 포함)을 빌리긴 하지만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합시다. 최근 종편과 관련하여 KBS 수신료 인상안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KBS의 수익구조에서 수신료 부분을 올리고, 남는 부분 중 광고 부분을 종편으로 돌려서 종편의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인데요. 이건 KBS를 정부가 완전히 쥐고 흔들 수 있다는 사실 이외에도 많은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BBC관련 지식채널e : http://mythkb.blog.me/106410713 먼저 BBC이야길 잠깐 해보죠. BBC는 영국의 KBS 쯤 되는 방송으로, 수신료가 한국의 약 8배에 달합니다. 우린 지난 81년부터 30년간 단 1원도 올리지 않은 3만원인데 반해, BBC의 수신료는 135.5 파운드(24만 4천원)선입니다. 물론 높은 수신료에 대한 국민들의 부담과 그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BBC는 세계 어느 방송보다도 공정한 방송으로 유명합니다. 왜 그럴까요? 방송사의 수익은 대부분 광고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KBS를 제외한 모든 방송사의 주 수입원은 광고에서 발생합니다. 이례적으로 '대장금', '천국의계단'등 과 같은 대박 프로그램의 판권이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KBS는 약 40% 가량을 수신료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송사에게 甲은 누굴까요? 국민? 아니겠죠 당연히? 얼마되지도 않는 수신료를 위해 국민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 순 없습니다. KBS,MBC,SBS가 미친 짓을 해도 한국인이 볼 수 있는 뉴스는 한정적이죠. 그러니 입맛에 맞는 척만 하는 거죠. 정작 중요한 것은 광고주의 입맛입니다. 과거 한겨례가 삼성 에버랜드를 파헤쳤다가 광고가 싹 짤리는 바람에 직원들 월급도 못주게 된 일은 방송언론사와 광고주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현 시국에서 수신료 인상은 종편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에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종편을 먹여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중이 뻔히 보인다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지금 방송사들이 정부편만 들고 기업을 비판할 수 없는 것은 매우 '당연한' 상황입니다. 그들의 목숨을 쥐고 있는 건 국민이 아니라 광고주, 기업들이니까요. 우리가 보고 싶은 방송, 국민의 알 권리를 채워줄 수 있는 방송, 미친 기업을 까고, 미친 정책을 씹어주는 방송을 보려면 그 방송을 만드는데 필요한 돈, 우리가 내야하는 것 아닐까요? 정부와 기업은 수신료 인상이 방송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내용이 정부와 기업보다는 국민의 입맛에 맞는 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공영방송의 수신료 인상안이 나올 때 마다 주요 방송, 언론사들은'국민은 원치 않는다, 수신료를 인상해야할 만한 이유가 없다. 광고도 받고 수신료도 늘리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 등의 논조의 사설들과 기사들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실제로 국민들은 KBS에게 자신의 돈을 더 지불하길 원치 않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엔 수신료의 대부분이 KBS에게만 간다는 점, 보든 안보든 강제적으로 내야한다는 점, 지금 하는 것도 눈꼴 사나운데 돈을 더 줘야한다는 사실이 억울한 점 등등의 이유로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국민의 수신료 인상 거부는 방송사 입장에선 정부와 기업에게 더 빌붙으라는 뜻과 같습니다. 아니면 망하거나. 돈도 없이 훌륭한 드라마, 다큐 만들어서 자생하라는 건 논할 가치도 없습니다. 정부에 휘둘리고 기업에 휘둘리지 않는 방송을 보고시 싶다면, '수신료 인상'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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