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앵커, 박원순 '인터넷 취임식' 꼬집었다가
'막장' 욕설 박원순 서울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을 비판한 SBS 정성근 앵커가 인터넷 공간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 방송된 ‘나이트라인’에서 정 앵커는 온라인으로 중계된 박 시장의 취임식을 거론하며 “인터넷 시대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이 신선하고 당장 취임식 경비 줄였으니 일석이조”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멋진 취임식 기대한 서울시민도 분명히 적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어떤 점에서는 시민의 권리를 뺏은 건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란다”고 클로징 멘트를 마무리했다. 박 시장은 16일 서소문청사 7층 집무실에서 인터넷 생중계 방식으로 취임식을 했다. ‘시민이 시장이다’를 내세운 취임식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넷 방송을 통해 50여분간 생중계됐다. 정 앵커의 발언은 취임식에 참여하길 바랐던 시민의 마음을, 박 시장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튿날인 17일부터 정 앵커의 이 같은 발언은 트위터와 인터넷 공간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정 앵커의 말대로라면 호화 취임식을 해야 맞느냐는 것이다.
이날 트위터에는 “정성근의 멘트는 시민살인! 인생 클로징 하기 싫으면 입 조심 해라”, “전시행정에 길든 정권의 나팔수가 할 말은 아니다”, “정성근이가 뜨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겠느냐”, “장례 한번 치르자 성근아”, “저 나불대는 XXXX가 아나운서는 아니기 바란다”는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SBS 홈페이지에도 “sbs의 진심인지 정성근 앵커의 사견인지 확실히 밝히라”, “정성근 sbs 퇴사 요청”, “음주 방송을 한 것이냐” 등의 글이 오르고 있다. 반대로 “정 앵커의 멘트에 공감이 간다. 박 시장의 파격 행보보다는 이제는 행정의 행보를 보고 싶다”, “발언에 일리가 있다” 등의 반응도 있었지만 소수였다. 정 앵커는 박 시장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달 28일 “등록금과 취업난, 박탈감이 낳은 20, 30, 40대까지 분노세대의 폭발로 읽어내야 한다”는 클로징멘트로 ‘촌철살인’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17/2011111701629.html 댓글 베스트가 더 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