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약간혐오) 제 친구가 남자친구집에서..
게시물ID : humorstory_2176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lly
추천 : 13
조회수 : 200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1/02/10 00:58:13
제 첫게시물이라...
이걸 유머게시판에 써야 할지, 고민 게시판에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무래도 유머 같아서 써 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제친구가 남친 집에 갔었어요. 둘이 사귄지는 한 3개월 됬었고
처음 가는거라 잔뜩 긴장 했더랬죠.
뭐 늘 그렇듯이 남친 부모님은 집을 비-_-*웠음.

그래서 남친하고 장거리 사가서 뭐 이것저것 좀 만들어 먹었나봐요.
제 친구가 요리를 좀 잘 하거든요.

만든거 먹으면서 영화 하나 다운받아서 보고 있는데,

문제는 전날 저하고 술을 좀 마셨어요..
우리가 술을 먹기 시작하면 좀 많이 먹는 편이라..
세명이서 소주 몇병은 비웠던것 같아요..

거기다가 요리를 만들어 먹다 보니 그-_-분이 온것입니다....
다 아시는 술X..OTL...
(ㅠ_ㅠ 미안하다 친구야.. 매운닭발은 내가 먹자고 했구나..)

제친구가 영화보다 말고 화장실에 들어 갔어요

들어가서 혹시나 소리가 새 나갈가봐 물소리도 틀어두고 변을 보고는
잘 마무리를 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그게.. 좀 묽다 보니..

화장지가 많이 필요 했나 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


네 맞습니다-_-.. 변기가 막혀 버렸어요.
근처 뚜레펑도 안보이고

제 친구는 변들이 부레옥잡처럼 떠 있는걸 바라보면서 
휴지가 빨리 물을 처먹어서 몰랑몰랑 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이 흐르기 전에 남친이 왜이리 안나오냐고...
영화 다 끝나 갈라 한다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대꾸도 못하고 물 틀어놓은 소리만 들렸죠.
친구 남친이 급 당황했나봐요.. 빨리 문 안열면 문 뿌순다고..
무슨 사고 났냐고...

결국 충분한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제친구는 기도를 하면서 서서히 변기 손잡이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변들은 제 친구를 배신하고 점점 차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결국 조금만 더 지나면 막 변기가 넘기치기 직전이었던거에요 ㅠ.ㅠ....
생각해 보세요..

남친이 문열고 들어왔는데.. 온 바닥에 똥물이 돌아 다닌다면..
진짜 이게 어떻게 되겠어요.

정말 상상만해도 끔찍한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ㅠ.ㅠ
제친구 좀 청순하게 생겼거든요....


남친은 막 문 뽀게질라 할정도로 두드려 대고...


제친구가 몸 말랐는데 행동이, 엄청 재빨라요.
차오르는 물을 보면서 맥가이버처럼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고민 했습니다.


(맨 아래 그림은 대략 화장실 구조.
중간에 그림 삽입 어떻게 하죠 ㅠ.ㅠ?)



결국 제 친구는 근처에 있는 바가지를 주어서 차오르는 물을 따라잡으면서 물을 푸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단독 주택이라 창문 뒤는 그냥 땅입니다. 욕조 난간위에 두발로 서서 바가지로 똥물을 퍼서 버리고 있는데..

결국 문고리 부분이 나무로 된 문이라, 남친이 마구 치다가 뽀겐 모양이에요...


똥물 한바가지 들고 욕조 난간에 서서는... 둘이 눈이 딱 마주 쳐버렸다고 합니다..


               (!!  0.0 )             (ㅠ_ㅠ  *)


제 친구는 3초간 아무말도 안하고 서로 바라만 보다가..
바가지 변기에 버리고 그길로 뛰쳐 나와서 전화기고 머고 다 끄고는..

좀전까지 저랑 닭발에 소주먹고는 들어왔습니다.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할까요.
이런경우 어떻게 도움을 줄 방법이 없네요..

남자분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하나요?

제친구가 저한테 고민 상담하는데, 제가 도와 줄 방법이 없어서...;;
특히 남자분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제친구 잘못하면 자살할것 같아요..ㅠ.ㅠ
하다못해 응원이라도 해 주세요..

오유는 친구대신 제가 한건데
안생기는것도 전염 되는건가요 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