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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복귀하는.. 일병입니다.
게시물ID : gomin_2371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orseti
추천 : 1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11/18 02:12:43

 하아.. 내일도 아니고 오늘이네요.

여기서 부대까지면 또 하루종일 버스만 타고가야되는데..

비가온다네요. 괜시리 맘도 안좋은데.



 11박 12일짜리 긴 휴가를 나오면서 긴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너무 짧은거같습니다. 

먹고싶은것 하고싶은것 만나고싶은 사람들 아직도 많은데 돌아가야된다니요.

이제 반정도 한 군대지만 너무 원망스럽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휴가 처음나오는것도 나만나오는것도 아닌데 왜이런건지요 하하..

쓴웃음도 안나옵니다 그려. 그냥 쓰네요 아 시벌,,

 휴가나와서 아직 군대안간 친구들, 알고지내던 선배들 다보고 왔습니다.

누구는 너무 힘들어서 휴학한다느니 누구는 전공이 어렵다 누구는 취업이 안된다

등등 많더라구요 나보다 고민 더 심각한게. 한편으로는 내가 한발짝 물러서있는게 

다행인거 같기도 하지만 이게 한발짝일런지는 모르것네요. 

집에서는 군 갔다와서 공무원시험 준비하라고 하고.. 쩝. 현실적인 부분부터가 무너진거같아요.

꿈같던 대학교 시절도 돌아가도 꿈일런지.. 고작 일년전인데. 왜이렇게 변해버린건지.

 애초에 군대가..나랑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저같은 불평쟁이에 내맘대로 하는스타일에 좀 게으르고

남한테 나쁜소리는 못해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쭉 힘들어요. 군대 자체도 고민이고 죽겠구만

이건뭐 돌아와서도 세상이 가만 둘거같지가 않네요. 엠병 ㅠㅠ

 군 가기전 짝사랑하던 아이도 있었는데 지난휴가때는 같이 있기도 했지만 이번엔 같이 있자고 하기도 

미안하더라구요. 군인이랑 있어서 뭐 할것도 없고. 그리고 더 보고싶어질거같기도 하고.

그냥 이런거 다 가슴에 묻고 추억이라고 들고가야될거같기도하고.. 

고민이 오라지게 많아요. 더럽게 잠안오고 미래는 존나 가혹한거같고 

지금 내가있는 현실은 더 가혹한거같고. 그냥 대놓고 좆같네요. 조가테.

난 왜 여기 묶여있는건지. 내가 묶은것도 아니고 그렇게 한것도아닌데..

더 싫은건 이걸 내가 어떻게 못푼다는게 제일 싫네요.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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