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의 글을 본 제 동생이 (일단 여동생이고 2009년이면 고3) 어쩌다 이 글을 읽고 말한걸 제가 생각나는대로 써서 올려봅니다~
소나기가 오는날, 학교 앞에 불쑥 우산을 들고 나타나는 남자
=키크고 잘생기면 오케이
고집피워서 서툰 손놀림으로 풀린 내 머리를 묶어주는 남자
=내 머리 만지는남자 싫어
멀리서도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올수있는 남자
=쪽팔려
그냥, 우리집 앞에서 몇시간이고 날 기다릴수 있는 남자
=스토커같아
우유는 매일 먹는게 좋다며 매일 우유하나씩 사주는 남자
=슴가 키워서 만질라는 속셈이야
영화보다 야한 장면이 나올땐 내눈을 억지로 가리는 남자
=지만 즐긴다 이거지?
내가 욕하거나 침뱉으면 화를 내는 남자
=지는 해도 되고 난 안되는 이유가 뭔데?
다른 사람한테 오해할만한 말을 들어도,"난 걔믿어"하고 딱잘라 말하는 남자
=가식적인거 같아 짜증나. 집착같아
짧은 치마를 입었을때 저새끼들이 다 니다리만 본다며 짜증내는 남자
=그럼 너도 보지마
별거 아닌 한마디도 기억하고 있는 남자
=상황에 따라 틀리지
나는 비맞는걸 좋아하지만, 내가 비맞는걸 싫어하는 남자
=내 맘이지 지맘이야? 죽을라구
내가 욕하지 말라면 적어도 하루는 꾸욱 참을수 있는 남자
=남자가 가오가 없어~
가끔 내가방을 들쳐업고 내 팔 꼭잡고 땡땡이 치러가는 남자
=날라리새끼 진짜 싫어. 토나와
볼을 꼬집고 머리를 쓰다듬어 줄수있는 남자
=내가 개쇄뀌냐?
존경하지않을만한 어른한테는 반말도 서슴치않는 남자
=그래도 어른인데... 닌 싸가지 얼마나 있길래
내가 작은 상처만 나도 버럭 화를 내는 남자
=왜 깝쳐?
곧바로 약국으로 끌고가 연고를 사서 내 얼굴에 던지는 남자
=사줄라면 곱게 사주지 왜 얼굴에 던지고 난리야? 존경하지 않을만한 어른이랑 뭐가 틀려?
원조교제하는 어른한테 뛰어가 주먹을 날릴수 있는 남자
=왜 또 깝쳐?
위험하면 찔르라고 작은 칼을 선물하는 남자
=요건 감사
사랑한다는 말은 일년에 딱 한번만해도 느껴질수 있게 해주는 남자
=싫어. 미쳤다고? 자주 해주는게 좋지
담임이랑 마주쳐도 "내 마누라에요 -0-"하며 손을 꼬옥 잡는 남자
=누난 징계먹기 싫다. 나으 학창시절을 망치려 들다니
내게 무릎을 잘 빌려주는 남자
=바람둥이 같아
배아파서 굶는데 살빼면 죽는다고 소리지르는 남자
=배 아프다고 ㅅㅂㄻ 왜 맨날 깝쳐?
기집애는 해지기전에 집에 들어가야된다고 밥먹듯 말하는 남자
=조낸 싫어. 그만 좀 깝쳐. 그러고 넌 딴 년 만날라 그러지?
기다리는거 죽어도 싫어하는 나를, 기다리게 하지 않는 남자
=이건 감사. 매너남
갑자기 화장품가게로 데리고 들어가 자기가 좋아하는색 립스틱을 발라주는 남자
=변태새끼야. 뭔짓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