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살고 있어요.
자기 전이랑 아침마다 체크하는데..
수가 너무 팍팍 늘어서 이제는 체크하기도 무섭워졌어요.
독일에서 확진자 수가 세번째로 많은 주에 살고 있다보니 더 그래요.
일반 마트에서 휴지랑 밀가루 산지는 벌써 3주 더 지났고요.
쌀이랑 파스타류도 운이 좋아야 살 수 있어요.
아직까지 채소나 과일류는 구입이 용이합니다..만..
유럽 농산물은 서로 서로 수출입하는 구조라..
특히 독일은 스페인에서 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잘 공급될 수 있을런지..
평소에 워낙 쟁여놓고 있어야 맘이 편한 스타일이라..
통조림.쌀.등등 식재료는 충분한데..
쌀은 대부분 동아시아와 미국산 이라..
혹시 쌀 구하기 어려워질까봐 오늘 100km 달려서 한국마트에 다녀왔어요.
일요일에 차가 없긴하지만..
이 정도로 거리가 텅텅비진 않았거든요;;
한국인이라 자랑스럽지만..
차 없는 도로도 텅빈 마트 매대도..무섭지만..
볕이 좋다고 산책로에 바글바글한 사람들이 더 무섭네요.
워낙 볕이 귀하고 소중한 봄인지라 그 맘 이해는 하지만..
확진자 수 체크할 때마다 이해심이 답답함이 되는 건 어쩔 수얷네요.
독일의 긴긴 겨울..
봄볕 기다리며 버티는데 그렇게 기다렸던 봄을 빼앗긴 기분이에요.
그래도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가 줬으면 하고..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휴지 사러 한번 더 출동합니다.
내일은 제발 구할 수 있길..
대체 휴지를 왜 사쟁이는거샤섇긔ㅡㄱ 씩ㅈㄷㄱㆍㅎㄷ눜ᆢ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