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설에
5천원 일 때 사둔걸 이번에 클리어 했습니다.
너무 잘만들어서 진짜 빡치는 망작이네요
영화와 게임의 그 선을 제대로 실패한 느낌이에요
배경은 1886년 런던
빅토리아 영국이네요
저는 저 시대를 좋아해요
아 물론 노동착취, 발전을 위한 환경파괴 그런 걸 좋아하는 건 아니고
저 시대의 묘한 분위기
거기에 또 여성들의 복장, 현대에 가까운 신분제가 남아 있는 시대
뭔가 이렇게....핑! 하고 오는 느낌?
만화 엠마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더 그런게 있는 거 같아요
사실 세계사에 약해서 저 때의 사건사고 잘은 모르지만...
그러고보니
플레이 중에 잭 더 리퍼 종종 언급되는데
잭 더 리퍼는 1888년....아니었는가...
여튼
오프닝부터 해서 엔딩까지
그래픽이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최근 나온 게임들이 더 ㅎㄷㄷ급의 그래픽일 수 있지만
화면에 필터가 들어가 있어서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는 느낌이에요
거울에 비치지않는 주인공
네, 주인공은 뱀파이어입니다.(구라)
게임 플레이는 TPS형식
하지만 뭔가 좀 더 단순한 느낌이네요
게임 진행 방향이 보면...
컷신, 길찾기, 전투
이 세가지로 구성돼있네요
아 물론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뭔가 좀 더 이렇게
플레이어가 플레이 한다는 느낌보다
영화 관람객이 영화보다 귀찮아 지는 그런 느낌?
어휘력이 부족해 설명이 잘 안되네요 ㅋㅋㅋㅋ
그래픽만큼은 정말 감탄 나오네요
거기에 1886년이라는 세계관과는 어울리지 않는 장비들....이런 걸 스팀펑크라 하나요????분위기만큼은 정말 명작급
이 게임의 엔딩까지 달리며 정말 좋았던 점은
스토리네요 풀어놓고 거두지 않은 떡밥은 분명있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와 잘맞는 내용으로 흘러서 만족스럽더라구요
또 저는 그렇게 개연성에서 이상하다는 점도 느끼지 못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작중에서 기사들 이름이 갤러해드 퍼시발 이그래인
이 셋은 제가 확실히 기억하는 아서왕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들인데
아마 대부분 그런식으로 이름 붙어있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에 원탁까지
역시 영국하면 아서왕이죠
달빠라 이런부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면 다들 뭐 오래산다 뭐다 그런식으로 말을 하는데
음......뭐 성배면 그정도는 해주겠죠.
정말
잘만든 게임이에요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데
동시에 망작이네요.......
잘만들긴 했는데 게임같다는 느낌은 적게 들고
특히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플레이타임이네요
실제로 저도 아침 11시쯤 시작해서
중간에 헤드셋&듀쇽 충전타임 가지고 했는데
오후 10시에 엔딩을 봤네요....
딱 그 느낌이에요
흠흠 흥미진진 재밌어진다
슬슬 요령도 좀 생기는 거 같은.....................ㄷ???
엔딩????
와....멋지다....엏헣헣헣 분위기 있어....
근데 엔딩?????
그 영감은???뭐임????대체???
플레이타임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10시간 정도만 됐어도 좋았을 거 같은데....
플레이 하면서는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엔딩보니
응???벌써 엔딩????왜죠?????
이런 느낌으로 끝났어요...분명 매듭은 지어졌는데
파크라이5처럼 그딴식으로 끝난 것도 아니고
근데...엔딩이 아쉬워요....좀 더 내용이 이어지면 좋겠는데.........
이 훌륭한 세계관, 분위기, 캐릭터를 이대로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분명 소니도 그렇게 생각할테니
후속작에서는 분명 만족스러운 플탐과 더 몰입감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와주겠죠???
잘 만들었어요...정말....
근데 명작이라곤 못하겠네요 ㅠㅠ
5천원 저어어어언혀 아쉽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솔직히 한 만원이하면 정말 돈값제대로 해주는 게임 아닌가 싶어요...
뭔가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서도 없어서
그냥 주절 거리기만 했네요
3줄 요약
1. 잘만들었음 근데 망작
2. 그래픽 좋음, 분위기 좋음
3. 달빠라 원탁분위기 좋음, 근데 플탐 짧음,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