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그림들 그린 이후에 대학 입시 때문에 여름방학때인가부터 입시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목표 대학 같은 것은 없었고, 그냥 미대를 가야겠단 생각만 있었어요.
사실 미대에 가야겠다는 것도 반쯤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가 팔랑거린 거였습니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시기입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에 완전 빠르게 배워야 해서 고생 한 기억이 나네요.
물론 입시미술 6개월 쬐끔 한다고 실력이 엄청 늘진 않았죠.
미대는 치열하니까요.
이후 합격하긴 했지만 개인 사정상 대학은 못 갔습니다.
11년
대학 포기 이후 미친듯이 게임만 한 기억이 나네요.
위에서 서술했듯이 저는 김형태님 엄청 팬입니다.
근데 이때가 딱 블소 클베시기였던가 그럴거예요.
고등학생때부터 기다리던 게임이었죠.
1차 클베는 그냥저냥 지나갔는데
아는분이 해외로 출장 가신다고 저에게 2차클베 초대권을 주셨거든요.
대신 즐겨달라고.
그래서 기쁜맘에 으어어어!!!! 하면서 미친듯이 한 기억이 나네요.
2차 클베 거거붕 잡으려고 6시간동안 거거붕한테 뻘짓 한 기억이 나네요.
지금 거거붕은 잡기 정말 쉽져.
아무튼 이때부턴 약 1년여간 미친듯이 잠 -> 게임 -> 그림 의 연속이었습니다.
목표는 없고 그냥 대학을 못 갔다는 충격에 1년을 보낸 거 같네요.
가끔 입시 배웠던 학원 놀러가는 걸 제외하고는 정말 집안에 틀어박혀 살았습니다.
나중가서는 피부가 창백해지더라구요.
저는 12년에 입대했습니다.
만, 운 좋게 상근예비역이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입대할 시기에 제 위 상근들이 주루룩 빠지던 시기였거든요.
제가 들어갈땐 제 동갑들은 다 제 밑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죠.
상근 조건중에 대학 입학여부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고졸이었기 때문에 상근으로 순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이때를 기회삼아 좀 열심히 인터넷 활동 했던 것 같습니다.
깡촌에 살고있는 저로선 발을 넓힐 방법이 전혀 없었거든요.
(제 친구들도 다들 공부하는 애들이지 저처럼 그림그리는 애들은 없었구요.)
그래서 넷상의 친구라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인터넷 활동을....또르르....
13년
13년에 전역도 하고
여러모로 인터넷 활동의 성과(?)도 올려가고 있던 시기입니다.
근데 지금 보니 11년도부터는 발전이 없었네요
찡긋
오유도 가입은 12년도에 한 걸로 기억하는데
게시글 작성하고 그런건 13년도로 기억합니다.
저 위에 주먹질하는 마법소녀는 저번에 올린 기억이 나네요.
이때부턴 트위터도 하고 본격적인 덕질도 하면서
서코 행사도 참여해보고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몇군데 있지만 그중 가장 큰 변화를 보인게 제가 사람들과 같이 책을 만들어
행사 참여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14년 지금
지금 와서는 거의 발전이랄게 없네요.
그냥 하던대로 그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공부라 부를만 한 것도 고등학생때 제외하고는 없는 것 같네요.
지금은 그냥저냥 살고있습니다.
회사 취직하는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프로'라는 분들 정말 박수 쳐 드려야되요.
주저리 주저리 그림이네 글이네 스압은 엄청난 거 같지만
내용은 별 거 없네요.
그냥 요즘 가끔씩 그림 진화과정 올리시길래 저도 올려봤어요.
제가 찾으러 돌아다니면서 제 흑역사들도 보니까 재미있네요.
가끔 님들도 옛날 자기 행적들(?) 찾아가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무리를 어케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네요,
그냥 마저 작업하러...가야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