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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보고와서 저희 엄마가 많이 바뀌셨어요
게시물ID : movie_21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옷사줘
추천 : 14
조회수 : 644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3/12/25 20:45:41
(참고로 아직 저는 영화 안봤어요)
 
엄마가 원래 되게 정치에 음.. 무지하시다고 해야 하나 관심도 별로 없고
 
저번 대통령 선거 때도 ㅂㄱㅎ가 되야 한다면서 그러다 귀찮다고 선거도 안하시고.. 딸인 저의 입장으로는 그런 부분이 되게 싫고 부끄러웠거든요..
 
제가 ㅂㄱㅎ가 왜 대통령이 됬으면 좋겠냐니까 단지 여자라서ㅡㅡ;; 이젠 여자가 대통령 해볼 때도 됬지 않냐면서.. 그러시던 분이었습니다
 
일부러 집에서는 정치 얘기 나오면 엄마랑은 얘기도 안통하고 알ㄹ아보려고도 하시지 않던 분이라 그냥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가 변호인을 보고 왔거든요
 
보고나서 엄마가 되게 인상이 깊었나봐요 집에 와서도 부림 사건 찾아보고 이런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다면서
 
그동안 사는게 바쁘고 (젊으실적에 되게 고생하셨어요.. 지금도 힘든 일 하시고 계시구요) 무관심해서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았던 내가 바보같았다면서
 
그래도 딸이 나보다 이런 부분은 더 잘안다며 칭찬해주시네요ㅋㅋ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
 
변호인의 파급력이란 대단한 것 같습니다ㅡㅡ;; 몇년동안 한결같았던 저희 엄마가 저런 말을 하시고 관심을 가지는게 처음이라 신기하네요
 
저도 조만간 영화 보러 가야 할 것 같아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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