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영국의 더 선과 아나노바 등이,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위대한 탈출 사건이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의 접경 지대에 위치한 타트라 산맥에서 활동을 벌이던 구조대는 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산길을 걸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갈지자로 걷던 이 슬로바키아 남자는 나흘 전 눈더미에 파묻혔던 리카르트 크랄이며, 그가 비틀거렸던 것은 술에 완전히 취했기 때문이다.
크랄 씨는 자동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다 눈사태에 갇히고 말았다. 창문을 열어 눈을 뚫고 탈출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그는 맥주 한 병을 마셨다. 그는 상당한 애주가였던 모양으로 휴일을 맞아 0.5리터 맥주 60병을 구입해 자동차에 실어 놓고 있었다.
맥주 한 병을 마시던 크랄 씨의 뇌리 속에서 영감이 떠올랐다. 저 많은 맥주들을 마시고 몸 속에서 데운 후 눈을 녹이면 생명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남들이 들으면 비웃을 탈출 작전이었지만,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던 크랄 씨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맥주를 계속 마시기 시작했고 거대한 눈더미를 따뜻한 소변으로 조금씩 녹인 후 드디어 탈출하게 되었다.
소변 줄기로 자연 재앙을 이겨낸 초인적인 크랄 씨. 그는 " 신장과 간이 손상되었지만 휴일을 맞아 구입한 맥주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기쁘다"고 언론에 밝혔다.
(사진 :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 사건과 직접 관련 없음.)
팝뉴스 이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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