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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18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능한것들![](http://www.todayhumor.co.kr/member/images/icon_ribbon.gif)
추천 : 4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21 08:47:02
Bohemian
김 두수
저 허무의 기슭으로 나는 가네 이 자유로운 영혼 강물로 흘러
내 들꽃으로 피어
바람에 흩날려도 서러워 않으리
아무도 오지 않는 길에 저 외로운 새야
저문 서편 하늘 끝까지 휘이 날아가렴
외쳐 부르던 기쁨의 노래 간 곳 없고
다시 혼자가 되어 나는 가네
새벽은 찾아오리니 불멸의 이름으로
덧없는 방랑의 별이 뜨고 또 사라져갈 뿐
머언 지평에 아침이 크고
염원의 새가 울면 천국 길을 열어다오
저 하늘로 간다.
꽃묘
김 두수
노란꽃 하얀꽃
노란꽃 하얀꽃
고개 너머 가실 님
시오리 길 터는 먼데
비가 오네 산에는
온 산이 비꽃이네
노란꽃 하얀꽃
노란꽃 하얀꽃
염주 한알 남기시고
떡잎 한손 남기시고
앞 산에 뒷 산에
거여거여 가셨네
노란꽃 하얀꽃
노란꽃 하얀꽃
님은 혼자 계시고
고래등 산 혼자 계시고
님은 혼자 계시고
고래등 산 혼자 계시고
노란꽃 하얀꽃
노란꽃 하얀꽃
해도 아니 떴는데
피차간 살점 뜯어 먹으며 살던 친구
12월 혼례 날 잡았다, 우네
기어이 살아가니
꽃묘를 들어볼 날도 왔구나
또 살아보자 잘 사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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