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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예, 그러니까 또요…
게시물ID : readers_21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방울성게
추천 : 8
조회수 : 4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21 23:33:50
1.jpg
 
"방울성게?"
 
그게 누구야, 하고 동생이 중얼거렸다. 토끼소녀는 누구야, 하고 중얼거리기도 했다.
 
"나야."
 
하고 결국 내가 대답했다. 동생이 편지와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그러더니 눈을 찌푸렸다. 토끼가 형이야? 하고 물어서 고개를 저었다.
상식적으로 받은 택배인데 내가 토끼일 리는 없지 않겠니. 더 이상한 상상을 하기 전에 편지를 뻇어들었다.
 
1.jpg
 
"등신?"
 
동생이 다시 끼어들었다. 원래는 통통했는데 성장기를 거치는 바람에 살이 키로 가버린 동생이 목을 움직일 때마다 두둑 하는 소리가 났다.
 
"형, 등신이라는데."
 
맞는 말이긴 해서 반박을 하지는 않았다. 옆에 그려놓은 성게도 그런대로 비슷하게 그렸다. 하긴 오징어나 성게나 둘 다 심해 생물이지….
귀여운 그림에 웃음을 지었는지, 동생이 끔찍한 표정으로 물러섰다. 뭐야. 지도 오징어면서.
 
3.jpg
 
남자다움을 과시하듯 포장된 뾱뾱이(정식 명칙은 기억나지 않는다)를 거칠게 잡아 뜯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원래 없는 남자다움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 때라도 기분이나 좀 내볼까 해서…(처량)

4.jpg
 
조립을 했더니 이런 모양이 되었다. 안에는 초가 있고, 위를 다 태워야 터널 현상이 안 생긴다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저도
잘 모른다는 것을 이번에 잘 알고 이해를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을 할 것을 각오를 하였습니다.
 
5.jpg
 
이렇게 진주가 깨알같이 박혀있는데 직접 수작업으로 하셨다고! 오호라, 나한테 마음이 있는 것이 틀림이 없을 것이야!
반짝반짝 빛나는 게 참으로 이쁘군. 택배는 언제 받아도 즐겁다는 말이지.
 
 
 
등신백일장 상품 택배 감사합니다!
 
토끼소녀님 잘 태우겠습니다!



출처 알죠, 맞아요, 등신백일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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