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걸그룹 노출에 칼을 빼들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최근 SBS '생방송 인기가요', KBS 2TV '생방송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등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을 연출 중인 제작진을 소환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월 가요계를 후끈 달군 걸그룹들의 섹시 콘셉트. 달샤벳, 걸스데이, AOA, 레인보우 블랙 등이 연이어 섹시 콘셉트를 들고 나오며 혹한 속 1월 가요계에서는 때아닌 노출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통위의 이번 제작진 소환은 권고안 전달에 이어 걸그룹 노출에 관한 방통위의 입장을 전달하고, 음악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연출의 변을 듣고 노출 수위 등 앞으로의 제작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너도 나도 섹시 노출' 콘셉트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은 자체 검열에 나서기도 했다. 의상과 안무 수정부터 강하게는 안무 삭제, 출연 금지 경고 등 선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방통위는 각 방송사에 "걸그룹 노출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강력한 입장을 선언한 상태. 그러나 이 같은 방통위의 지침은 이미 한 발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도 있다. 섹시 콘셉트를 선보였던 대부분의 걸그룹이 활동을 마감한 상태에서 걸그룹 노출 불가 방침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정책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는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