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라 빅토리아노 누님)
호러게임을 좋아하지만 이런 액션이 강조된 게임은 질색하는 저로선 이블위딘은 예약구매 실패 케이스에 들어갑니다.
결국 돈이 아까워서 오기로 엔딩을 보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욕설과 사자후가 터져나와야 했습니다.
난이도는 서바이벌, 컨트롤은 액박 패드로 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엔딩을 보고나니까 메인메뉴가 붉게 변하고, 위의 사진과 같은 게임속 등장인물과 크리쳐들의 피겨사진을 볼수 있더군요.
또 상위 난이도 두 단계 봉인해제. 참고로 최고 난이도로 시도해봤는데 바로 접었습니다. 잡몹이라도 한번 잡히면 끝이더군요.
평가를 써보자면 개인적으로는 가격 대비 큰 점수를 줄 수 없을것 같습니다.
장점.
1. 나름대로 긴 플레이 시간. 이런 컨트롤 요하는 액션 게임을 못하는 저는 28시간 걸렸습니다. 207번 죽었더군요.
인터넷보니까 서바이벌 15,6 시간 걸리는 사람도 있고하니 길이는 돈값 하는것 같습니다.
2. 전반에 흐르는 호러 분위기와 배경. 아이러니 하지만 제가 단점으로 생각하는 그래픽의 질이 오히려 그런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합니다.
3.몇몇 크리쳐들의 포스. 위 사진의 라우라 누님이나 인간백정, 금고머리(keeper)의 등장은 소름돋게 합니다.
4.퍼즐. 간간히 등장하는 퍼즐들은 어렵지 않고 깨알같은 재미와 긴장감을 줍니다. 갠적으로 차라리 퍼즐 요소를 더 넣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합니다.
단점.( 개인적 기준의 단점이나 취향에 따라 장점일 수도 있습니다)
1. 사건 전개와 장소이동 개연성. 스포가 될 수도 있지만 결말을 보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뜬금없이 변하는 배경은 호러나 스토리에의 집중을 잃게합니다.
2. 크리쳐나 부비트랩의 뜬금없음. 1번과 마찬가지 맥락인데 등장하는 크리쳐들의 모습이 괴기스럽고 무섭다고는 하지만 라우라 누님 빼고는 쟤들이 대체 왜 등장하는거지? 하는 의문을 지울 수가 없고 그 의문은 끝까지 풀 수 없습니다. 또 기관총, 바주카포를 쏘고 스나이퍼건까지 쏘는 좀비들이 등장하면 코믹하기까지 합니다.
3.과도한 액션. 개인적으로 최고의 호러게임이란 분위기와 스토리만으로 충분한 공포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총질같은 액션은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과도한 액션은 나중에 짜증을 유발하게 되고 공포의 분위기를 완전히 잃어버리게됩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장점 2)가 됩니다. 즉 몹들이 존재하지 않을때가 가장 무섭습니다.
4.그래픽과 레터박스, 그리고 2560 미지원. 오직 이 게임을 하기위해 모니터를 2560*1080 으로 바꿨습니다. 그 만큼 이 게임에대한 기대가 컸지요.
하지만 이내 기대는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2560 모니터는 콘솔명령으로도 좌우 레터박스를 지울 수 없습니다. 1920 모니터도 콘솔로 레터박스를 지우면 어느정도 좌우시야는 양보해야 합니다. 레터 박스의 이유가 공포영화를 보는듯한 몰입감을 주기위해서라나요? 제작자들... 참 대단한 예술가들 나셨습니다. 그래픽 수준도 아주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게임들에 비하면 실망스럽습니다. 더구나 권장 스펙 뻥튀기까지 쳐놓고 말이죠.
"개인적" 총평. 이런 게임인줄 알았으면 예약구매 안 했을것 같네요. 75% 할인할 때 샀을지 모르겠지만 샀어도 엔딩을 봤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넷상에서는 기존의 바이오하자드 팬들은 많이 만족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