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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1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dfyted
추천 : 5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6/04/14 23:26:33
같은 과 앤데
귀엽습니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상냥한 애입니다
근데 남자친구 있다네요
같은 과니까 그냥 가끔 보면 인사하고 얘기나 할 뿐 입니다.
술자리에서도 몇번 얘기해보긴 했지만 저는 도통 시덥잖은 엉터리 소리만 해댔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한심합니다. 제가 여자라도 그런 헛소리나 해대는 놈은
상종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번호 있는데도 연락 한번 안해봤습니다.
솔직히 제 성격이 좀 그래서
그애한테 남자친구 없었어도 이런 꼴일 것 같긴 합니다만.
저는 뭐 얼굴이 잘 생기지도 않았고 여자를 즐겁게해줄 능력도 없는 놈이라
남자친구 있는 여자의 마음을 얻어낼 자신 같은건 쥐뿔만큼도 없습니다.
내일은 주말이군요. 그 애는 자기 남자친구 만나러 가겠죠. 그걸
생각하면 뭐라 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힙니다.
질투 같은 건 아닙니다.
제가 뭘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부딪혀 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뻔히 거절할 줄 알면서 서로 어색해질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그애한테 남자친구 있다는 거 그애한테 직접 들은건데
진짜 좋아하는 것 같더군요.
그럼 잊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애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제 마음이 제 마음대로 안됩니다.
오늘 일이 있어 학교를 안갔는데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쓸데없는 생각들.
그애가 남자친구하고 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그애가 슬퍼하는 모습은 죽어도 보기 싫다는 생각, 등등.
그냥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써놓고 보니 제가 평소에 그렇게도 경멸하던 흔해빠진 짝사랑 스토리네요.
저도 조금도 특별날게 없는 진부한 인간인가 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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