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잉여로운 일요일 아침.
오빠라는 생물은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으로 오유에 접속합니다.
여동생이라는 생물도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꺼내서 이것저것 하더니 결국 오유에 접속합니다.
오빠라는 생물은 여성부 까는 글을 보고나서 미친듯이 웃다가 동생의 어택을 당합니다.
잠시 두 오유인의 대화를 들어보도록 하죠.
동생 : 미쳤냐? 
오빠 : 뭐
동생 : 왜 갑자기 실실 쳐웃음?
오빠 : 보슬부 까는게 웃겨서 
동생 : 아 ㅡㅡ 그게 왜 웃김? 
오빠 : ㅗㅗㅗ 니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름 
동생 : 디진다.
오빠 : 쳐봐 쳐봐!
동생 : 내가 못때릴줄 알아!

여기서 여동생이라는 생물의 폭력성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 15초 후 --------

오빠 : gg
동생 : 깝 ㄴㄴ?
오빠 : ㅇㅇ..

한바탕의 소란이 지나간 후, 오빠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여동생은 tv를 보려다가 오유 안하는 남동생의 투니버스 사랑을 매도할 수 없어 계속 오유 눈팅을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베오베에 올라와 있는 글을 몽땅 쓸어본 여동생은 지루했는지 오빠의 핸드폰을 강탈해갑니다.
하지만 패턴을 풀지못해 fall.
결국 동생은 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동생 : 패턴좀 풀어봐
오빠 : ㅗㅗㅗㅗㅗㅗ 니가 알아서 풀어.
(참고로 전 패턴 9개 다 씁니다)
동생 : c:/Documents and Settings/Administrator/My Documents ... !(#^&$!()^
오빠 : 헐 잠깐만 

여기서 우리는 두 생물의 힘의 관계를 알 수 있습니다.
동생 >>>>>>>>>>>>>>>>>>> 넘사벽 >>>>>>>>>>>>>>>>> 야동 >>>>>>>>>>>>>>>>> 오빠

결국 오빠는 동생에게 패턴까지 고스란히 알려주게 되고, 동생은 오빠의 핸드폰을 샅샅이 뒤집니다.
갤러리, 노트패드, 심지어는 카톡까지 넘봅니다.

하지만 오빠라는 생물은 그저 야메떼를 연발하며 지켜만 보고 있죠.
긴장상태가 지속되던 중, 동생이 유레카를 외칩니다.

동생 : 오빠놈아
오빠 : 네...
동생 : 갤러리에 있는 여자생물 누구에요. 여성부로 끌려가기 싫으면 딱 말해요 ^_^
오빠 : 여자생물이요.
동생 : 똑바로 말 안해? 
오빠 : //ㅅ// 
동생 : 헐. 말도안돼. 나도 안 생겼는데 니가 왜 생김? 나도 아직 안 생겼는데?!
오빠 : 그래서요? 깔깔깔깔



동생 : 썅.


그 후 오빠라는 생물은 약 30분간 여동생이라는 생물에게 시달리며 일요일 아침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이 두 생물에 대해서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는 이 두 생물을 끝까지 탐구하여 낱낱이 조사할 것을 약속합니다.

ㅡ 오유지오그래픽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