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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장혜진 오늘 마지막..어거지 명예졸업 오명 씻을까
게시물ID : nagasu_6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승허잉
추천 : 1
조회수 : 11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1/20 20:01:35
‘나가수’ 장혜진 오늘(10일) 마지막..어거지 명예졸업 오명 씻을까

[뉴스엔 조연경 기자]

장혜진의 파이널 무대가 드디어 코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20일 방송되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는 명예졸업을 앞둔 장혜진의 마지막 경연이 펼쳐진다. 이 날 주제는 7인 가수들이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라는 것. 장혜진은 이번 경연에서 바비킴의 '사랑 그 놈'을 선택했다.

지난 6월 조관우와 함께 '나는 가수다'에 화려하게 등장한 장혜진은 이후 "역시 장혜진이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수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초반에는 장혜진에게 평가라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극찬까지 쏟아지며 명예졸업은 단연 따 놓은 당상인 것 처럼 그려졌다.

하지만 장혜진은 슬금슬금 무너지기 시작했고 끝까지 합격 동아줄을 잡고 있기는 했지만 늘 아슬아슬한 결과로 "이렇게 하는 명예졸업이 무슨 소용이냐"는 혹평을 받아야 했다. 장혜진으로서는 당연 굴욕적이고 수치스러운 평가다. 장혜진이 걸어온 행보에 오점을 남기는 결과이기도 하다.

사실 탈락을 해도 그만, 명예졸업을 해도 그만이다. 그간 탈락자와 명예졸업자의 행보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김연우 YB 윤도현 등은 탈락후 대중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음악 길을 걷고 있다. 박정현 김범수 역시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박정현 김범수는 "명예졸업 할 만 했다"는 평가가 함께 뒤 따르기 때문에 그들의 지위와 명예가 함께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장혜진이 1위로 명예졸업을 하게 된다면 그간의 논란을 모두 잠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하지만 지난 1차 경연에서 4위를 한 만큼 2차경연에서 또 4위 혹은 5위를 차지해 명예졸업을 하게 된다면 명예라는 의미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다. 물론 해당 등수 역시 청중평가단이 선택하는 것인 만큼 탈락도 명예졸업도 장혜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다만 그녀가 얼마만큼 평가단과 시청자들을 이해했고 '나는 가수다'가 원하는 무대를 펼쳤는지는 가늠할 수 있다.

경연인 만큼, 프로그램의 색이 분명한 만큼 가수 독단적인 무대를 꾸미면 단연코 탈락이다. 조규찬 역시 '나는 가수다'에 적응 하기도 전 자신의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 두 번을 꾸미고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조규찬의 음악이 뒤늦게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며 원래 받았던 인정에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을지언정 그는 '나는 가수다' 참가자로는 그 존재를 극명하게 전하지 못했다.

장혜진은 6월 19일 첫 경연에서 나미의 '슬픈 인연'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후 2차경연에서 이광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4위를 차지하며 최종 순위 5위를 차지했다. 회심의 한 방이라 일컬어졌던 카라 '미스터'는 7위라는 충격적 결과를 낳았지만 이후 바이브 '술이야'로 2위를 차지하며 장혜진이라는 가수의 색깔을 제대로 전했다.

3라운드 4라운드를 거치며 장혜진은 2차 경연에 비해 1차 경연에 강했다. 3라운드 1차 '애모' 2위, 2차 '누구없소'는 6위를 차지했고 4라운드 1차 '가질 수 없는 너'에서는 1위, 하지만 이후 순위는 끊임없이 하락세다. 5위, 6위, 7위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는 물론 후반부로 치닫으면서 새 가수들의 신선함이 청중평가단을 더 휘어잡은 이유도 있겠지만 장혜진이 모두가 놀랄 만큼, 이 모든 것을 뒤집어 엎을만큼 뛰어난 '회심의 한방'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평가에서 장혜진은 '사랑 그놈'을 자신만의 색깔대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바비킴의 색이 워낙 강한데다가 남자 노래인 만큼 장혜진은 무대에 앞서 극심한 긴장감을 토로했지만 결과는 4위, 절반의 승리였다. 장혜진의 무대에 김경호는 “울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누나는 우셔도 음을 지킨다”, 윤민수는 “너무 절절하다. 훅 와 닿았다. 나도 모르게 탄성도 나오더라”고 평해 장혜진의 진짜 무기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장혜진은 “2절 가서는 경연 무대인 만큼 더 호소력 있게 부를 생각이다 내레이션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미 해당 방송 녹화는 끝났고 결과 역시 나왔다. 장혜진이 얼마만큼 독하게 혹은 여유롭게 무대에 올랐을지, 어떤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거지 명예졸업 보다는 당당한 탈락, 이 보다는 야무진 명예졸업이 장혜진에게는 더 잘 어울린다.

조연경 기자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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