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겨울, 목동야구장
빌리장석: 택근아, 올해 정말 잘해줬다. 3할-홈런 15개에 도루가 43개에 육박하다니 대단한 성적이야.
이택근: 감사합니다. 구단주님. 이게 다 시즌 시작 전에 구단주 님께서 올해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꺼라고 말씀해 주셨기 때운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빌리장석: 올해는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로서 네 커리어하이 기록이니까 아무래도 그에맞는 보상이 있어야겠지?
이택근: 그렇다면 제 내년 연봉은..?
빌리장석: 택근아, 우리 솔직히 말해보자. 원래 도루도 많이 안하던 네가 올해 갑자기 43도루나 하느라 몸 여기저기가 아파오지?
이택근: .... 맞습니다. 솔직히 이번시즌은 허슬플레이 하겠다고 조금 무리한 감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내년에는 세자릿수 경기 출장이 힘들지도 모르겠다고 들었습니다.
빌리장석: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군. 그럼 나도 솔직히 말하겠네. 사실 올해 스폰서도 떨어져 나가면서 힘든 시즌운영을했어.
우리는 팀내 고액연봉자들의 연봉을 지불할 능력이 없네. 미안하게 됐네.
이택근: 그럼 저는 내년 시즌 어떻게...?
빌리장석: 그렇다고 걱정하지는 말게. 택근이 자네는 자네대로 연봉을 받으면서 구단도 일으킬 수 있는 복안이 있으니.
빌리장석은 한 뭉치의 서류를 내민다.
빌리장석: LG 트윈스와의 계약서네. LG트윈스라면 분명 자네 실력에 맞는 연봉을 줄 수 있을거야.
이택근: ... 하지만 저는 히어로즈에 남고 싶습니다.
빌리장석: 군대간다고 생각하고 FA때 까지 딱 3년만 LG에서 있다오게. 아니, 지금 구단주회의에서 대졸선수는 FA기간을 1년 앞당겨주는 안을 의논하고 있으니 딱 2년만 LG, 아니 쥐찰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게. 그리고 아픈 데 있으면 바로 LG 구단에 말하게나.
FA 되고난 후 다시 넥센의 중심타자로 섰을 때 아프면 큰일이지 않겠나.
이택근: (선수의료복지에 관한 서류를 자세하게 살펴보며) 제가 없는 동안 구단은 괜찮겠습니까?
빌리장석: 베이징올림픽 이후에 야구의 인기는 상승세를 타고있네. 지금이야 스폰서가 없지만 나는 내년, 내후년을 내다보고 있네. 사람이 몰리는 곳은 응당 돈이 몰리기 마련이야. 지금은 잠시 숨을 죽이지만 앞으로는 당당한 히어로즈가 될 수 있어.
.... 2년 후 2011년 겨울, LG트윈스 선수 이택근은 FA로 넥센히어로즈에 복귀하게 된다.
출처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ranking_news&mod=read&ranking_type=popular_day&date=&rank_id=&office_id=076&article_id=0002163486&m_view=1&m_url=%2Flist.nhn%3Fgno%3Dnews076%2C0002163486%26sort%3Dgood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