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블레어 자리서 낙서 적힌 메모 발견 심리학자까지 동원 “총리는 과대망상증” 알고보니 빌 게이츠 것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토론장에서 발견된 낙서 한 장을 둘러싸고 영국 언론들이 엉뚱한 심리 분석을 펼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 영국 언론들은 이 낙서를 놓고 필상학자(筆相學者)와 심리학자를 동원, “블레어 총리가 토론 중 딴 생각하고 있었다”며 그의 성격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데 열을 올렸다. . 결국 이 낙서 한 장에 따르면 블레어는 ‘과대망상증’에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고, ‘엄청난 중압감에 불안정한 상태’이며 ‘지도자감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낙서는 블레어 총리가 쓴 것이 아니라 그 옆자리에 앉아 있던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이 쓴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 대변인은 30일 “어떻게 신문들이 그 낙서가 총리가 쓴 게 맞는지 확인할 생각도 않고 그런 기사를 실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집중을 못 한다’ ‘지도자감이 아니다’ 등의 온갖 분석결과를 게이츠 회장에게는 어떻게 적용시킬지 즐겁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