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에게 종이를 보내고 허탈한 마음에 의자에 쓰러진다. 마음이 빠져나와 오도 가도 못 하고 천장에 머물렀다. 저 희끄무레한 보름달은 내눈엔 너무도 선명하여 그 속을 다 읽어버릴 것만 같아 부끄러워진다. 숨이 오른다. 난 종이와 함께 달려가고 있던가, 가슴도 벅차다. 견뎌야 한다. 저 달이 지고 종이가 다시 나에게 올 때까지.
------------------- 산문시 어렵네요 ;; 욕심나는 시들은 퇴고를 위하여 지웠습니다. 비평해주신 말씀들은 모두 남기어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