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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18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쓰레기Ω
추천 : 0
조회수 : 986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1/10/11 22:14:05
오유를 알게 된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본론만 최대한 짧게 말할께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합격 했는데
아버지께서 주신 등록금 받자마자 등록 안해서 합격취소 되었고
위에 형이 있는데 공고 다니면서 3학년때 견습생으로 갔던 지방공장에 취직해
이런 사실을 몰랐고 밑에 여동생은 이 사실을 알았는데 당시 양아치던
저는 동생 협박을 했고 이러기를 4학기 그러니까 2학년까지 다닌걸로 하고
천오백만원 가까이 아버지께 돈을 받았고 책사야한다 여름 겨울이면 계절 학기 들어야한다
하며 돈을 더 받아냈습니다.
스무살때 4급 받고 공익으로 근무하면서 당시에 공공근로 하던 누나와 사귀다
아이 가지게 되자 낙태하고 헤어졌습니다.
소집해제 뒤에 복학한다고 등록금 받아내려다 동생이 아버지께 모든 사실을 말했고
전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친구 자취방에서 같이 살며 일명 '호빠'라 불리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면서 정말 돈 많이 벌었습니다.
그리고 다 날렸습니다.
쉽게 들어오는돈 쉽게 나간다는게 맞더군요.
스물 다섯에 있는 돈 다 모아서 안산에 월세방 얻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순간 철이 들었는지 2년동안 프린터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물론 돈은 못모았습니다.
월급날이면 술쳐먹고 기집질하기에 바빴거든요.
2년을 그렇게 일하다 퇴직하고
서울에 올라와 고시원 생활하면서
단란주점에서 일했습니다.
3년간 가게 폐업 할때까지 일했는데
역시 돈 못모았습니다.
그때 경마에 빠져 정말 미친놈이었거든요.
서른에 월세방 얻어서 며칠을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인간답게 살자.
그리고 공사장 막일 '노가다'을 시작했습니다.
일년을 넘게 일하면서 역시 돈 못모았습니다.
매일 나가는게 아니라 하루 나가고 돈 떨어질때면 월세 낼때되면
나갔으니까요.
노가다 다니면서 돈 궁하면 동생한테 전화해 몇만원 몇십만원
보내달라고 수시로 전화하고 그 돈으로 먹고 싶은거 입고 싶은거 맘대로 써버렸습니다.
전 동생 결혼식에도 못갔습니다.
전날 술 쳐먹고 뻗어서요.
오늘도 돈이 궁해 동생한테 전화하니 매제가 받더군요.
한번만 더 몰래 전화해서 돈 달라고 하면 찾아가서 죽여버린다고요.
아버지께 전화하면 안 받으십니다.
형한테 전화 했더니 그 동안 동생한테 뜯어간 돈 없는걸로 할테니
연락하지마라 차라리 그냥 자살해라 제발 자살해라 아니면 내가 직접 죽여줄까
합니다.
제 나이 서른 둘입니다.
낮에 많이 울었습니다.
너무 후회되고 부끄럽고 인간이 할짓이 아니다 죽을까 죽을까
그냥 제 신세가 이렇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새 삶 찾게 도와주십시요.
기술도 학벌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노가다 하지않고 제대로 사는법 좀 가르쳐 주십시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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