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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알아봄 甲
게시물ID : humorstory_2635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dpierrot
추천 : 1
조회수 : 52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21 16:44:56
일단 예전에 있었던 일부터 작성하겠습니다 음슴체? 암튼 그거 ㄱㄱ
대학생때였음 나는 그때당시 모자를 깊이 쓰고 다니는 버릇이 있었음
우리집이 대략 숲과 풀벌래들이 공존하는 그런곳이었음. 그래도 아파트였음.
아무튼 학교 끝나고 스쿨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걸어가는데 앞에 어떤 여자가 걸어가는거임.
대부분 그러지 않음? 앞에 여자 가면 "앞질러가서 안심을 시켜야겠다"
모자 눌러쓴건 생각안하고 조낸 걷는데 여자가 진짜 개 경보를 하는거임
따라잡을수가 음슴. 포기하고 천천히 걸음. 근데 이여자가 우리집 라인으로 들어가는거임.
어쩌겠음 나도 집에 가야하는데.. 그래서 따라 들어갔더니 미친듯한 울먹임과 함께 문을 두드리는소리가
나면서 엄마를 찾는 여자분의 목소리가 들리는거임.. 난 바로 윗집인데..
결국 열쇠꾸러미로 안심을 시켜줘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열쇠를 꺼내 빙글빙글 돌리면서 나도 여기산다
라는걸 어필했음.. 안먹힘. 내가 2층 계단을 오르는 순간 날 본 여자가 벽에 등을 붙이고 붙더니 내가 든
열쇠꾸러미가 흉기인줄 알고 개 움.. 유유히 3층으로 올라가 문을 열어 제낄때까지 여자네 집문은 안열림..
이 사건 이후 나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지 않게 되었음..
하지만 그 후로도 가끔 오해받기는 함..본인이 험악하게 생겼다 생각은 안하는데..

아무튼 요번 8월달의 일이었음.
그 숲과 풀벌래들의 향연이었던 아파트가 재건축 되어 아주 괜찮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섬..
우리 가족은 다시 그 아파트에 입주함.. 여자사람과 통화도 할겸 담배를 가지고 슬리퍼에 츄리닝 바람으로
모자 안쓰고 아파트입구에서 통화를 하면서 담배를 피고 있었음.. 근데 내가 나온시간 이후로 내 옆을 지나쳐
우리집 라인으로 들어간건 여자 한명밖에 없었음. 근데 나를 보고 무척 황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감.
그래서 뭐야..또 오해 받았네 라고 생각하면서 전화통화를 마치고 집에 올라갔음. 아까 집에서 나올때 없었던
누나가 집에 와 있는데 큰소리로 엄마한테 이렇게 말하고 있었음..

"어떤 후질근하게 생긴 거지같은 아저씨가 입구 앞에서 담배피면서 통화하는데 완젼 무서웠어.."

ㅅㅂ..가족도 날 못알아볼 지경인건가..나의 외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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