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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190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숨만..Ω
추천 : 31
조회수 : 2636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2/03 19:24: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2/03 13:01:11
군대에 들어간지 1년 조금 넘게.. 이제 제대까지 10개월 남은 대한민국 육군 상병입니다..
힘들었던 이등병 일병 시기를 지나 이제 상병이 되니 조금 나아지더군요.. 적응도되고 선후임간에 정도 쌓이고..
제가 답답한건.. 군대가 아닙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요즘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이러는데.. 군에 있으니 별로 실감이 안나더군요..
그냥.. 경제가 좀 안좋은가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위기가 저희 집에까지 왔더군요...
제가 입대 할때까지만해도 아버지는 주식투자.. 어머니는 회사원으로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게 지냈었습니다..
얼마전 경제 위기로 주식이 바닥을 치고..
결국 주식 원금까지 다 날아가버리고 아버진 실업자가 되셨죠..
올해 48살이신데... 요즘같은 상황에 아버지께서 일할만한곳이 있을까요?..
20년가까이 섬유 무역업을 하시다가 중국에 밀려 결국 문닫으시고..
이일 저일 하다 안되서 결국 주식투자를 하셨는데.. 그거 마저...
집안사정을 알고 도와드릴겸 휴가를 나왔습니다..
휴가 내내 아버지 일자리를 알아보고 아버지도 이곳저곳 구직신청을 하셨지만..
쉽지가 않네요.. 아버지가 몸도 약하신편이라서요..
한달에 단 100만원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고...
아무리 힘든 직장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하시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네요...
그런 아버지를 보면 저는 제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아직 제대까지는 1년여 남아있고...
빨리 제대해서 집안에 도움이 될수 있게 일을 하고 싶은데.. 그것도 할 수 없고...
군에서도 PX 가고 싶은거 다 참아가면서.. 월급 단 8만원정도 밖에 안되는돈을 붙여드리는거 외에는..
해 드릴 수 있는게 없네요...
철없는 동생은 기타리스트가 되겠다고 난리고..
정말 답답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혹시 대구 수성구에 일손필요하신분..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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