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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던 게임구상들...
게시물ID : gametalk_219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인배
추천 : 10
조회수 : 2344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4/11/02 20:54:03
저는 게임제작에 관한 일체의 지식이 없으며...
 
기껏해야 알만툴이나 게임메이커 좀 만지는 정도입니다.
 
그저 게이머로서, 이러이러한 게임이 하고 싶다!
 
하고 생각해본 것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들어볼까 하고 구상을 해봤지만
 
능력부족으로, 혹은 시간관계상 만들지 못한 게임들..
 
 
 
1. 용사에게 진 드래곤이 던전에 숨어 용자가 늙어 죽을 때까지 자기를 못 찾게 만드는 게임
 
설정은 위와 같습니다.
용사에게 져버린 드래곤이 도무지 승산이 없다고 생각해서
용사가 늙어 죽을 때까지 던전에서 수면을 취해야겠다는 게임입니다.
 
둥드나 용사주제에 건방지다 같은 게임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목표는 용사가 자기를 못 찾게 하는 것이므로
용사를 격파하기보다는 던전에서 헤매게 하는 것입니다.
 
낮과 밤으로 턴이 나눠지며 낮에는 용사, 밤에는 드래곤의 턴이 됩니다.
낮에는 마을사람, 용사지망생, 도둑, 용사 등등의 NPC 들이 랜덤하게 쳐들어옵니다.
NPC 들은 하루에 움직일 수 있는 칸 수가 정해져 있으며
(마을사람 10칸, 용사 30칸 이런 식)
칸 수를 다 소모하면 다음 날이 될 때까지 취침을 하게 되고, 식량을 1 소비합니다.
식량을 다 소모하게 되면 NPC 는 던전 밖으로 나갑니다.
식량을 다 소모하지 않아도 함정이나 몬스터와 싸워 죽으면 사라집니다.
 
밤에는 몬스터들을 일꾼이나 파수꾼으로 고용하여 던전을 파고 전투지역을 만듭니다.
지역을 개조하여 함정을 만들거나 전투지역의 지형을 몬스터에게 유리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늪지대에서는 슬라임이 강력해진다던가)
매 턴마다 갈림길이 바뀌는 지역도 만들 수 있습니다.
(길을 더 헤매게 만들어 이동칸과 식량을 소모시킴)
NPC 의 식량을 훔치는 몬스터도 있습니다.
(식량을 훔쳐 한 턴 빨리 나가게 만듬)
 
구상한 거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라 이 외의 컨텐츠도 생각해야 하는데....
너무나도 당연하겠지만 능력밖의 일이라 못 만듬.... ㅋ...
그래서 구상 도중 이런 걸 내가 어떻게 만드냐 하고 포기함...
 
 
 
2.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가 완전히 바뀌는 게임
 
워킹데드 하면서 아쉬워서 삘 받았던 구상인데,
간단하게 미연시 같이 일러스트와 텍스트만으로 진행되고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가 완전히 바뀌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763430
 
예전에 오유 자료창고 게시판을 이용해서
이런 걸 만든 적이 있음..
 
즉, 이건 특별한 프로그래밍이나 전문지식 없이도
노가다만 하면 만들 수 있는 게임.
 
알만툴 XP 로 시도해보고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나
시간관계상 제작포기한....
 
하.. 왜 하루는 24시간인 걸까..
나만 하루가 48시간이면 안되나.... ㅠ
 
 
 
3. 좀비 컨셉의 생존 건축경영게임!
 
배경은 좀비 아포칼립스.
배니쉬드 같은 느낌의 탑뷰 형식.
 
오픈월드의 맵을 배경으로 생존자들을 조종해서 원하는 건물(혹은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재료 공수해가며 건축, 보수를 합니다.
프로젝트 좀보이드처럼 문과 창문에 바리케이트를 치기도 하고,
필드에 함정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테라리아처럼 바리케이트를 친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설정하여
생존자들의 생활공간이나, 무기고, 식량창고, 보건소 등등의 용도를 만듬.
 
이때 물론 건물과 건물 사이에 벽을 세워두지 않으면 오가는 중에 습격을 받을 수도 있음.
(최종적으로는 마을처럼 테두리에 벽 세워두고 안에서는 맘껏 오갈 수도 있게끔..)
 
생존자들 중 특정 능력치가 있는 생존자를 의사, 요리사, 탐색조 등으로 직업을 설정함.
요리사가 있으면 음식의 유통기한이 늘어나고 식중독 위험이 낮아짐
의사가 있으면 치료기간 단축 및 사용되는 약 감소
같은 효과가 있음.
 
음식이나 물품 찾아 탐색을 보낼 수 있음.
그 과정에서 좀비에 물려 감염될 경우 사살하거나 버리거나 데리고 가는 선택지가 뜸.
물론 데려가면 나중에 좀비가 됨.
 
탐색 과정에서 생존자 발견 가능.
적의를 가지고 공격해오는 생존자도 있고 (밴딧이나 자기보호 등등)
그렇지 않은 생존자도 있음.
설득하기를 통해 거점으로 데리고 갈 수 있음.
거점으로 데려오면 플레이어의 유닛이 되어 여러 임무를 부여할 수 있음.
 
생존자를 거점으로 데려올 시에 거점에 보건소나 의사가 없으면
좀비에 물린 생존자를 구분할 수 없음.
일정시간 후 좀비로 변해 거점 내부에서 생존자들을 위협.
 
생존자가 거점으로 직접 찾아오는 경우 존재.
밴딧일 경우도 있고 단순한 생존자일 가능성도 있음.
마찬가지로 설득 후 거점에 들여올 수 있음.
혹은 다음날 물품을 훔쳐 달아날 수도 있음.
 
생존자들에게는 스트레스 수치가 존재.
거점 내 생존자가 사망한다던가, 식중독에 걸리거나 좀비가 출몰하는 등 안전에 위협을 받는다던가,
혹은 식량이 부족해 굶주린다던가 하면 스트레스 수치가 증가하고
스트레스 수치가 일정수치 이상 높아지면
자살, 물품훔쳐 도주, 살인 등의 행동을 보이며 그룹에서 이탈함.
 
이것도.. 능력 밖의 일이라... 포기!
게임메이커로 한번 만들어보려 했지만
마우스를 이용한 플레이방식을 만들려면
스크립트 써서 엄청 복잡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어 포기..
 
 
 
4. 영주가 되어 마을을 다스리는 게임.
 
페이블3 에서 영감을 얻음.
실제로 한참 알만툴로 제작하던 게임.
기존의 건축경영 게임과는 달리 전지적시점이 아니라 영주시점으로 플레이.
 
반란을 일으킨 한 귀족이 수도를 앞두고 마지막 전투 직전 쇠독이 올라 사망하고
본래 3대를 멸해야 하지만 그 귀족의 아들은 왕의 어릴적 친구(주인공)
그래서 특별히 주인공에게 목숨을 건 임무가 주어진다.
바로 북쪽의 망해가는 마을의 임시영주가 되어 주어진 기간 안에 마을을 부흥시켜야 하는 것.
그렇지 못하면 참수.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의 시간이 주어지며 실제시간 1분당 1시간으로 침.
게임의 편의를 위해 식사는 생략.
 
매일 아침 8시에 접견실로 강제이동.
대신들이 법안을 올리거나 마을 주민들이 부탁(이라고 쓰고 퀘스트라 읽는다) 을 하러 옴.
선택지에 따라 거절하거나 승낙하거나, 다른 것을 제시할 수 있음.
(페이블3 와 거의 동일)
 
주민의 부탁은 대장간을 증축하는데 돈을 빌려달라거나,
아들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는데 풀어달라는 등의 미션이 주어짐.
 
감옥 미션은 수락하면 조사해보겠다고 하며
마을을 돌아다니며 죄인과 연관된 단서를 수집하여
이 죄인이 무죄가 맞는지 유죄인지를 알아내어 풀어주거나 계속 가두는 걸 선택한다.
만약 유죄인데 풀어줄 경우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방화, 절도 등의 사건이 일어남.
 
대장간 증축이나 여관 보수 같이 마을시설에 연관된 부탁을 들어줄 경우
국고에서 일정금액이 차감되나, 해당 시설에서 들어오는 세금이 더 많아지게 됨.
또한 각 시설은 1, 2, 3, 4 단계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데,
업그레이드 할 경우 벌어들이는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을 더 많이 냄.
즉, 돈을 빌려줄 경우 장기적으로 높은 세금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음.
 
랜덤하게 몬스터의 공격 이벤트 존재.
몬스터들이 성까지 닿게되면 게임오버.
병사들이 자동으로 전투하며
미리 성벽을 보수하고 장비를 구매하는 등 준비를 해야함.
 
어둠의돈이 존재함(...)
마을의 특정 위치에 가면 검은로브를 입은 NPC 가 있으며 돈을 빌릴 수 있음.
기간 내에 이자가 붙은 금액을 갚지 못하면
검은로브를 입은 적들이 마을을 습격하며
몬스터보다 월등히 강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음.
 
영주가 직접 마을 뒷산이나 마을 앞마당 숲 등의 지역을 탐사할 수 있음.
(밤 12시가 되면 피곤하다며 자동으로 영주방으로 이동 후 아침)
지역탐사를 하면 숨겨진 보물상자를 발견하거나
몬스터를 잡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음.
각 지역마다 던전도 존재하며 던전 안에는 더 많은 보물이 있음.
(프린세스메이커2 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NPC 들과 우호도를 쌓을 수 있으며 특정 NPC 는 결혼도 가능함.
결혼할 경우 마을 전체의 우호도가 일정량 상승하며
우호도가 높으면 마을의 생산력이 올라감
 
 
이 게임은 실제로 올해 초에 알만툴을 이용해 맵을 모두 완성했으며
구멍나고 허름한 건물 에서 보수를 끝낸 집, 업그레이드 2단계까지 해서
각 건물과 시설들을 제작하였고
기타 기본적인 이벤트를 구축하는 데까지 완성했으나
 
4월에 하드가 운명하시는 바람에 싹 날리고
현자타임과 함께 무한정 보류됨.....
 
 
 
 
 
정말 시간만 많이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게임도 있고..
특히 2번은 시간만 있으면 간단히 만들 수 있는데...
또.. 시간만 있다면 프로그래밍도 배워서 직접 제작도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나에게 시간따위는 없죠 ㅠ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에.. 생업을 포기하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취미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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