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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19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봉이★
추천 : 7
조회수 : 51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10/12 21:38:48
지난해 초에 그 사람을 만나고 1년이 넘는 시간을 정말 미친듯이 제 마음을 다 줬습니다
중간중간 다툼도 있었지만, 다시 관계가 회복이 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될까
이 사람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이대로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서로의 마음이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모두 그렇듯 저도 저런 생각을 하면서 행복의 늪에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고
그 사람의 마음이 저에게서 떠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차가운 행동, 말투, 나와 함께 있어도 행복해 보이지 않는 모습들, 식어버린 눈빛..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서 만나면서 저는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매일 울지않고는 잠들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헤어짐이 왔습니다
너무 무섭고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했습니다
하루 24시간을 그 사람, 그 사람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곱씹으면서 울고..
내가 어떤 잘못을 해서, 왜 그 사람이 돌아섰을까
한없이 제 자신을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들면서 죽을만큼 괴로워했습니다
술이 많이 취한날에는 정말 죽으려고 창문앞에 서보기도 했고..
그런데 흔히들 하는 말 있지않습니까? 시간이 약이다
뻔한 말 같지만, 그 시간동안 모든 괴로움과 슬픔을 감당해내어야 하는건 자기 자신이지만. 그런 시간들이 지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참고로 저는 적은 나이가 아닙니다 (30대)
30대의 나이에 내 온 마음을 바쳐서 두번다시 없을 것 같은 사랑을 하게 해 준 그 사람에게도 이제는 고마운 마음입니다
해피엔딩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서로가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고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사랑때문에 아파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이런 넋두리 같은 글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은 잘 압니다
그냥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아파하십시오
가장 어려운 일이 마음을 얻는 것이지만, 버리기도 쉬운것이 마음입니다
다들 너무 괴로워 하지 마시고 힘내셨으면 합니다
모두에게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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