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다가 그쳤다. 이곳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이 있는 곳 아니냐. 위에 계신 박 전 대통령이 멈추신 것이다.”
26일 오후 경북 구미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터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조성사업 기공식에서 새누리당 소속 남유진(60) 구미시장은 환영사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남 시장의 이 말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남 시장은 이어 “구미는 관광과 박정희 대통령, 새마을운동이 연결돼 완성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남 시장은 지난해 11월14일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에서 기념사를 하며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으로 하늘이 내렸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56)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지난 9일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하자, 박창호(48) 정의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박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꾸자고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한다”고 맞섰다. 지난 18일 김수민(32) 구미시의원은 “재선에 도전해 당선되면 ‘박정희체육관’의 이름을 ‘구미시민체육관’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승호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구미역’을 ‘박정희역’으로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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