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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192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Ω
추천 : 0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0/13 00:36:18
남들의 시선에 내가 어떻게 비춰질지 신경쓰기보다는
나를 어떻게 비춰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
얼핏보면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둘은 서로 다르다.
하나는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다른 하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언제까지고 남들의 눈높이에 나를 맞춰가는 수동적인 삶을 살 순 없지 않은가?
그렇게 따지고보면 좋은 학벌, 좋은 직장, 높은 수입 다 부질없는 것 같다
정말 남들 다 원하는것처럼 나도 좋은학벌에 좋은직장에 높은 연봉까지 갖춘다면
내가 완전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나는 호화로운 삶을 바라지 않는다
소박하고 검소하게 살며 소소한 행복을 바랄 뿐이다
한때 내가 요리사가 되길 간절히 바랬던 것도 그때문이다
난 남들이 내 요리를 먹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요리사가 되고싶었던 게 아니다
단지 내 가족에게, 내 친구에게, 그리고 내 동료에게 내가 요리한 맛있는 음식을 먹여주고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 내가 요리사가 되기 위한 길을 걷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남들은 한심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단순한 이유때문이다
요리사가 되면 평범한 패턴의 삶을 살 수 없고 무엇보다도 내 시간이 없어 진다는것이다
내 주변사람들이 내가 내온 요리를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요리사가 되려하는건데
요리사가 되면 오히려 그럴 시간이 없다니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나는 수면, 식사, 그리고 일만 존재하는 그런 단순한 생활만 하는것이 아니라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그 시간에는 가족들과 함께 놀러도 가고 혼자 게임도 하고 연인과 사랑도 나누고 친구들과 우정도 나눌것이다
허나 요리사가 되면 앞으로 그렇게 살지 못한다(는 그런 막연한 생각에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요리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택하고 요리는 취미 수준으로만 하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온 대학이 2년제 전문대학이고 단지 내가 이과였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과가 항공기계과다
반수생
지금의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은 그렇게 불린다
위에서 말한 이유로 요리와 전혀 관련없는 과에 왔는데 도저히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그때문에 과 사람들이나 동아리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학과공부도 열심히 하지않아서 정말 이도저도 아닌 학생이 되어버렸다
내겐 반짝 연애할때도 친구들과 놀때도 그 어떤것을 하던지 간에 나오는 내 단점이 있다
바로 우유부단함
그 덕에 항상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
정말 내가 나다워지는 것 같았다
이는 내가 반수생이 되게 하는 방아쇠다
반수를 하게 되면서 목표를 설정하는데
요리 말고는 떠오르는게 없다
이미 한번 내쳤던 길인데
정말 그것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
비록 많이 접했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것처럼 간절한 것은 아니지만
목표학과를 조리학과로 정했다
4년장학의 혜택을 주겠다고 했지만 걷어찼던 그 대학 그학과
정말부끄럽다
그런데 정말 부끄러운건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에도
요리사가 되는것이 정말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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