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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여친이 역마살 있다고 올린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19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혀
추천 : 47
조회수 : 4361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2/06 13:25:40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2/05 01:52:54
안녕하세요.
저번에 여친이 역마살 있다구 올린 사람입니다.
다들 헤어지시란 분위기던데,
제가 그사람이 너무 좋아서 바보처럼 붙잡고 싶네요.
그 다음 날 여자친구가 동해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저한테 버스터미널로 마중나와라더군요.
당연히 굽신굽신거리며 나갔습니다.
문제는 살짝 화난 상태라서 버스타고 가는길에 전화로 또 한바탕 싸웠습니다.
갈 땐 곱게 쿨 한 척 보내주더니 놀고 돌아오니 그걸로 야단이냐고 ㅜㅜ
잘 놀다왔어? 이렇게 말하면 자기도 미안해서 더 잘해 줄껀데 그걸 따지냐고..
거기다가 제가 '자기는 믿지만 자기 주위사람을 못믿겠다'고 하니,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 힘들 때 항상 같이 있어주던 친구들 욕하는건
자기 욕하는거나 다름없다더군요 ㅜㅜ;;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뭐 그리곤 자기도 좀 미안했는지, 다음 날 데이트 비용까지 싹 자기가 계산해주더군요..
아무튼 문제는 오늘은 좀 다른 이유에서 논산으로 갔는데요..
자기 아는 남자친구가 군대 하사관인데 자살해서 지금 논산에 빈소가 있다고,
걔 친구들이랑 같이 내려갔어요.
울며불며 친한친구가 죽었다고 어떡하냐고 전화하길래 뭐라 말은 못하겠고,
일단 빈소라도 다녀와랬죠.
근데 좀 어이가 없는게,,
제 여자친구가 개인적 사정이 있어서 제 명의로 된 카드를 쓰고 있거든요.
방금 카드결제됐단 문자가 오는데 모텔이네요.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이제 막 도착해서 방 잡고 밥 먹으러간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던데,,
아는 동생이랑 자기 친구랑 같이 갔다던데,,
문제는 둘다 또 남자라는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뭐 돈아낄려고 걍 3명이서 방 잡았을 수도 있지만,
사람 맘이 사람 맘 같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친구 빈소 찾아간 애한테 따질 수도 없고...
오늘도 혼자서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 답답한 마음에 여기다가 글 쓰고 갑니다.
(PS.. 이런걸 친구들한테 말 할 수도 없고,, 정말 답답하네요 ㅜㅜ
혹시라도 이런 고민도 행복하다 여기시는 분들껜 죄송합니다.
전 근데 정말 미치겠어요. 어디다 하소연 할 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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