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먹자 모임에서 한놈은 돈가스 김치 전문입니다.
어딜가도 김치부터 챙기는 놈이지만 무엇보다도 허구헌날 돈가스를 노래하는 놈이죠
매일같이 돈가스 먹으러가자 어느집에 돈가스가 맛있다더라 돈가스 먹고와도 또 지나가다 돈가스집이 보이면 먹자 라고 하는놈이죠 -,.-;;
월화수목금금금 근무하는애라 저희도 엔간하면 챙겨주려하지만.. 해도해도 너무함 -,.-;; 돈가스말곤 다른음식을 말하지 않음 ;;
엔간하면 맞춰주려고 노력은합니다만.. .. 저희도 좀 질리긴 합니다. ;;;
그래도 한번은 제대로 맞춰줘야지 라면서 갔던 왕돈가스집이었습니다.
그날도 일욜임에도 또 출근한 그놈이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서 일산에서 무차별푸드파이터랑 만나서 밥먹었다네요..
그리고 나를 보기위해 인천에 오고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3시간뒤에 보자구 -,.-;;
너님들 일산에서 인천까지 3시간걸려? 라구 했더니 딱 한마디 하네요
"음.. 일단 주차장에 주차한 차부터 찾아야해서요"
아.. ... (둘다 심각한 수준의 길치이며.. 네비게이션도 둘이 같이타면 엉뚱한데를 안내하는 고장을 잘 일으키는 전설적인 디버퍼들임)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40분뒤에 드디어 차를 찾았다구 연락왔습니다.
도저히 우리집에서 만나서 다시 40여분 걸리는 지역으로 가려니 답답해서 그냥 제가 버스타서 그곳으로 바로 가서 그냥 만나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돈가스 돈가스 노래하는 넘을 위하여 왕돈가스집을 향했습니다.
웨이팅이 쩔더군요
그때가 다행히 한달전이라서 기다리는데 힘들진 않았습니다.
드디어 자리에 앉은후 주변을 보니 2,3명이서 왕돈가스 하나를 먹네요 ;;
그러나 저희는.. 당연히 먹자 모임답게 가볍게 이렇게 시켰습니다.
저는 언제나 가게이름과 주변사람이 사진에 찍히는걸 막습니다.
이름이 너무 여기저기 분포되어있어서 가리는데 혼났습니다.
돈가스 사이즈는 보는것만으로도 배부름을 선사하더군요 (ㄷㄷㄷㄷㄷㄷ)
그래도 국물없이 먹을수 있냐면서 추가했던 우동...
저랑 돈가스온리러브인놈이랑 둘은 왕돈가스를 시키고, 올라운드푸드파이터는 볶음우동+돈가스를 시켰습니다.
왜냐구 물으니.. 며칠째 매끼마다 돈가스를 먹어서 돈가스는 그만먹고싶어서 그랬다네요
그래도 돈가스돈가스를 위하여 저렇게라도 먹어줬네요
모자랄거 같으면 더 시키자 라는 저희모임의 모토 대로 샐러드를 추가했습니다.
실은 저희 모임의 진짜 모토는 "지금 못먹은 한끼는 평생가도 못찾는다" 입니다. -,.-;;
만.. 샐러드라면 숟가락으로 퍼먹어야할 제가 돈가스만으로도 도저히 위장이 못버텨서 샐러드는 포기했습니다. ;;;
제 옆에 종이봉투 보이시죠?
전 반먹고 포기하고 포장했습니다. ;;;
다행히 남는거 셀프포장 가능하더군요
그런데 제 앞에 왕돈가스 그릇도 깨끗하죠? 저거 다 먹었습니다. 우동도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와중에 일화라면 먹으면서 계속 "언니 단무지 하나만 먹어.. 언니양 적어보여.. " 라구 징징 거려서 옆에 있던 푸드파이터가 단무지 하나 먹어줬더니.. 다 먹고는 왈 "언니덕분에 다 먹었네요.. 와 양많다" -,.-;;
도대체 허리 24인치란게 믿기지가 않을정도로 저 돈가스 혼자 다먹고 우동까지 다 먹어댄 놈임 ;;;
이날은 그담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후식으로 달달달을 못먹었습니다.
솔직히 돈가스 질린다 그만먹자 ㅠ.ㅠ
라고 하고서
그담주에 또 우리는 돈가스를 먹었지요 -,.-;;
물론 매운갈비치즈돈가스를 먹긴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