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쪽에서 사양하고 싶다
너무 많이 힘들었었다
첫사랑 한 사람...8년간 보지도 못하고 혼자서 좋아하며 가슴앓이 하면
말 그대로 가슴이 새까맣게 탄다
그것도 모자라 믿었던 친구에게 그 남자문제로 배신 당하고
혼자 남겨져서 그 마음을 다 담지도 못하고
다른 사랑이 와도 그 마음이 미안해서 이리저리 피하는 나
1년전에 싸이에서 그 녀석을 찾았지만
반갑다고 나를 맞아주는데도
아는 체 한번 제대로 못하고 미안하단 말만 했던 나
친구였기에 그 마음 더 미안해서 끙끙 앓다가
몰래몰래 그 애 싸이 들어가보고
건강한지 잘 지내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혼자서 미소짓던 나
하지만 프로필에 날 배신했던 그 친구가 첫사랑이라서 잊지 못한다는 소리에
그 아이러니에 숨이 막혀 소리 없이 울고
결국 그 배신한 친구도 싸이에서 찾았지만
너무너무 예쁘고 너무 잘 사는 그 모습에
역시 지금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선택은 그 애 쪽일거란
생각에 난 초라해보이고 바보같다고 여기면서도 마음을 포기 못하다가
정말 날 좋아해주는 거 같은 친구를 만나
이젠 그 마음 정리하려고 전주까지 내려가서
첫사랑 만나고 그 동안의 일을 이야기하고
쑥쓰러워하는 그 아이 얼굴보고 미련없이 친구로 지내자고 웃고 왔는데
막상 내쪽에서 마음을 보이니 날 좋아했던 소심한 그 녀석 도망가버리고
난 결정을 기다리며 한달 반 동안은 매일 술 먹고 토하고 울고
매일이 힘들었었다
그러다가 참다참다 내가 너무 아파서 뒤돌아버리고
혼자 남은 그 녀석 걱정에 더 울다가
매일같이 기도하며 행복해지라 주문을 걸었지
그런데 지금,
다시 누군가가 오려나봐요
저도 이젠 행복해지고 싶어요
아픈 사랑 안할래요
부모님도 걱정하시며 남들은 다 사귀는 사람 있는데
넌 그 나이 먹도록 뭐했느냐고 그러시지만
난 그 말만 들어도 숨이 막혀요...내 사랑은 오로지 하나니까
아직은 굉장히 많이 좋아하는 것 뿐이라
이 마음이 약간 어리숙하지만
좀 더 마음을 가꾸어서 그 사람에게 한발한발 다가가고 싶어요
막상 앞에보면 쑥쓰러워서 그 말은 못하지만
술기운이라도 실어서 솔직하게 이야기 할 거예요
많이 좋아한다고
앞으론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주셨으면 한다구요
어젠 그 사람 좋아하는 노래를 연습했죠
노래방가서 불러줄까 하고서
이따금 문자가 오면 배시시 웃어요 되게 행복해서요
저는 주는 사랑만 해와서 사실 받는 건 잘 모르는데
그렇기 때문인지 나 걱정해주면 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절 발견해요
이게 온전한 사랑이라면 더더욱 행복할텐데
아직은 꽃이 필까 말까하는 꽃봉오리예요
하지만 이제 욕심이 나요
조금은 나도 누군가를 위해 신경써주고 싶다는 마음이 넘치고
그 사람도 나에게 마음을 쏟는다면 더더욱이 좋겠죠
다들 예쁜 사랑하셨으면 합니다
저 처럼은 아프지 않기를 바래요
슬슬 선선해지는 가을이 성큼 다가오네요
감기조심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