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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 히로시마 심령스팟 후기
게시물ID : panic_21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응??
추천 : 15
조회수 : 67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05 22:33:55
지금은 사라진 히로시마의 유명한 심령 스팟 소녀원에서 10대였던 내가 겪은 이야기이다.

소녀원이라고 하는것은 오래 전에 사용되지않고 폐허가 된 여자 교도소의 이름으로 10년 이상 전에는
히로시마에서 유명한 심령 스팟이었다.
당시 젊은이들이 밤마다 심령 스팟에 모였다.
음침한 고개, 댐근처라든지, 정문 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녀원 뒤뜰 후원은 차에서 내려서 폐가에 펼쳐진 넓은 부지를 도는 코스로
무서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날은 남자 셋과 여자셋이 셔틀버스를 타고 함께 가게 되었다.
소녀원에서 왕따당하다가 살해당한 여자 수감자의 영혼이 나오는 곳이다라고 지어낸 이야기를해서
여자애들을 놀래키기도 했었다.

좁은 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서 소녀원에 도착하고 차를 멈추었다.
입구 쪽에는 승용차가 1대 서 있었다.
음산한 부위기라고 생각하면서 앞에 멈춰있는 차가 나올 수 있도록 조금 멀치감치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갔다.
대부분 중앙통로로 걸어가다가 복도와 교차하는 지점에서 다시 그대로 돌아왔지만,
싱거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옆길로 세서 건물의 뒷면을 통과하는 식으로 돌아오자고
결정했다.

뒷면이라고해도 뒷길이 있는게 아니라 조금 산을 지나쳐서 건물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방식이라서
뭔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만 여자애들은 싫어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가운데 길로갈까...라고 생각해서 건물로 갈 때 창문 말고 코너를 돌아서 정문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그 때 거기에서 우연히 다른 무언가와 마주쳤다.
갑자기 일어난 일이어서 심장이 튀어나오도록 놀랐고 6명 전원이 일제히 비명을 지른 후,
상대가 다른 일행인 것을보고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상대는 4,5명 정도이고 여자가 2명정도 있었다.
모두 "깜짝 놀랐어요~!"라고 웃었지만 웃음소리는 점점 사라져갔다.
상대가 전혀 무반응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런 말도 안하고 조용히 우리들과 엇갈려 안쪽을 향해갔다.

우리들은 밖으로 나와서 소근소근 이야기를 했다
"뭐지?" "무서웠는데"라고 말하면서 멀찍이서 그 녀석들이 나오는지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어떻게하지? 그냥 돌아갈까? 이런 말이 나왔는데 겁쟁이가 된거 같아서 오기로 안을 다 돌아보기로 했다.
결국 그 때 안쪽까지 가서 입구에 되돌아 올 때까지 아까의 일행은 만나지 못했다.

밖으로 나오자 입구에서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아까 그 일행이 승용차 주위에 서있었다.
"우와, 언제 나왔지"
"왜 안가고 있지, 뭐하는거야 쟤네들?"
4명이 각각 차문 앞에 서 있었지만, 차에 타지도않고, 서로 말하고 있지도 않고
단지 가만히 서 있었다.

우리 쪽 차로 가려고 옆을 지나가는 도중에도 계속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화나는 느낌도 있었지만 뭔가 스산한 느낌에 압박을 느끼고 있었다.
같이 갔던 동료 한 사람이 "너네 뭘 그렇게 보냐!"라고 소리쳤다.
갑자기 소리질러서 모두 움찔했는데 그 녀석들은 전혀 주춤하는 모습도 없이
가만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일단 동료를 달래고 차에 올라탔다.
차에 탔는데도 그 녀석들이 계속 이쪽을 보고 있었다.
"와 기분나빠 나 진짜 열받네" 동료가 투덜댔다.

그 때 한 명이 말했다.
"그래도 저 쪽에 서있는 애는 귀엽지 않아?"
"누구?"
"머리 짧은 애"
"그런 애 없는데?"
"아 그래"
"재미 없어"
운전 기사가 "**씨가 마음에 든 모양인데 너무 심하네요?"라고 말해서 일행에 웃음이 일었다.

제대로 보지 않았다던가 뭐 그런거 겠지라고 생각했다. 이야기 주제가 바뀌었다.
"그런데 저 애들 어떻게 돌아가지?"
"차타고 가겠지"
"전부 한 차타고 가나?"
"트렁크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응? 무슨 말이야?"
"아니, 다 못타잖아 그래도"
"5인승 이잖아?"
아니, 사람이 그렇게 많았나? 잘못 보았나.
"4명 아니었어?"
"아니 아니 7,8명 이잖아."
"정말? 어디에?"
"너 왜그래. 차 주위에 있잖아."
울컥 기분이 상했다.
"차 주위에 4명 밖에 없는데 어디 있다고 그래?"
"아니 차 주위에 있어 차 주위에" 여자애도 거들었다.
"봤어?"
"그래, 7,8명 있었는데..?"
"난 4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4명 밖에 보지 못했어. 문 앞에 한 명 씩"
차 내에 정적이 감돌았다.
"... 아니 8명은 없었어. 4명은 확실히 봤고"
"아니에요 많았어요"
"차 주위에"
"4명 밖에 없었다니깐!"
소녀원을 빠져나오는 길에서 운전사가 어두운 어조로 말했다.
"난 두 사람 밖에 보지 못했어요"

등골이 오싹해졌다.

여자 3명을 모두 바래다주고 남자 3명이 되었는데 뭔가 석연치 않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소녀원으로 돌아가자고 했다.
소녀원에서는 상당히 먼 위치였지만 다시 운전해서 소녀원에 도착했다.
시간도 상당히 경과했으므로 이미 다들 집에갔으리라 생각되었다.
후원 길을 계속 달려서 입구가 보일 모퉁이에 전급한 순간 운전 기사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
"아직 있어요"
"거짓말 진짜?"
자세히보니 차 주위에 4명이 서 있었다.
"1,2,3...4명이군요?"
"어딜보고 4명이라는 거야?"
모두 침묵했다.
그것보다, 이 녀석들 도대체 뭘하고 있지?
갑자기 무섭게 된 것은 나만이 아니었는 것 같고, 운전사는 조용히 다시 차를 몰아서 빠져나왔다.
모두 조용해졌다. 아무도 더 이상 그곳에 ㅤㅁㅕㅈ명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정도 경과하여 다른 일행과 소녀원에 가게 되었다.
절대 가고 싶지 않았지만, 무섭다고 겁쟁이 취급 당할까봐 아무말 못하고 가게되었다.
이 전의 그 장소에 그 때 보았던 승용차가 서 있었다.
움직이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주차되어있었는지... 먼지가 쌓여있고 풀이 길게 자라나 있었다.
여기서 더 가면 심장이 멈출 거 같은 공포에 질려있었으므로 그 날은 소녀원 안에 걸어들어가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후 소녀 후원은 한밤중에 젊은이들이 와서 소란을 피우는 장소로 지역주민들에게 찍혀서
철거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안심했다.
언제 어디서 소녀원 앞의 승용차와 그 일행들을 우연히 만날까봐 마음 한구석에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1997년 전후 흰색 오래된 코롤라 차였던가.

언제부터 서 있었나 궁금한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모르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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