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필요해서 채용공고를 냈습니다.
몇몇 분들께서 지원해주셨더군요.

그래서 지원한 이력서를 확인하고, 이력서에 기재된 메일 주소에서 아이디를 확인하고는
구글, 네이버에 쳐봤어요.

기사나 게시글에 욕설과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신 악플러 님은... 제명이 되셨어요.
-조직 내 분란을 야기하실 수 있거든요.

남자이면서 여자인 척 하는 넷카마 님도... 제명이 되셨어요.
-성별도 속이시는데, 저희가 어찌 한장의 종이조각을 신뢰하겠어요.

불펌 게시물을 자신의 게시물인 양, 무단 게시하고 허세부리시던 님도... 제명이 되셨어요.
-독창적인 줄 알고 진행했는데, 프로젝트가 심각한 저작권문제에 얽힐 수도 있으니까요.

전라도니 홍어니 지역감정 드립치시던 분도... 제명이 되셨어요.
-저희 어머니가 전라도 분이시거든요.

떨어지신 분들께서는 개인정보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셔도 돼요.
대부분이 구글에서 아이디만 쳐보고는 이력서를 세절기에 갈아버렸으니까요.
저희 팀에는 블로거도 있고, 파코즈 유저도 있고, 디씨인도 있고... 그리고 저는 오유인이랍니다.

입사 지원자 관리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수백명씩 지원하는 대규모 공채가 아니라면 구글에 이메일에 사용된 아이디 한 번,
네이버에도 아이디 한번, 이렇게 두 번만 쳐보면 그 사람 평소 행실이 적나라하게 나오더군요.
조직 내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을 동료로 받을 확률을 줄이려면,
한번쯤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 같습니다.

P.s : 혹시나해서 내 아이디를 쳐봤더니... 외국인 중에서 같은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있는지...
듣도보도 못한 장문의 영어 게시물과 학교에서 제출했던 한문으로 된 레포트들이...
허허허...이래서 합격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