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시간 넬을 좋아하는 한 팬입니다.
넬의 음악을 쭉 들어왔고 , 기다려왔으며 ,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구요.
오늘 나온 신곡또한 모두 들어봤습니다.
모두 다 좋지만 예전 넬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제가 넬 노래에서 느꼈던 매력은
덤덤한듯 이별후의 일상을 노래하지만 어느새 이별의 아픔에 울부짖는.
굉장히 여성스럽고 평온하고 감성적인 노래도입부에서
클라이막스로 갈수록 이와 상반되게 처절하고 폭발적인..
그런 부분에서 엄청난 감동과 그다지 음이 높지 않음에도 3,4옥타브 노래 절정부분에서나
느낄 수 있는 전율?소름을 느꼈습니다.
' 그녀가 떠나갔지만 이별 후에도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 그녀의 빈자리가 눈에 보이고
세상에 나혼자 남겨진듯 쓸쓸하지만 그저 그래 .... ' 라는듯 하다가
' 구라야 ㅅㅂ 가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라는듯한... 비유가 이상한가요?ㅋ ;;
저는 이러한 부분을 사랑했습니다.
보컬의 유니크한 미성과 중독성있는 멜로디는 말할 것도 없구요.
또한 말로 상용할 수 없는 여러가지의 매력이 더 있는데
요즘엔 음..
주제가 주제인만큼 ... 시작부터 너무 몽환적이고 강렬해진 듯 합니다.
직설적이고 직선같던 노래들이
지금은 꼬고 곡선같아서 약간은 복잡하고 어려워진 듯 하구요.
저도 압니다.
이러한 부분이 넬이 변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넬은 이러했던걸.
기존의 장르뿐 아니라 새로운 장르를 그때그때 기분에 맞게 도전하는데에 있어선
대단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억압받지 않고 자신들이 하고싶은 음악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
그리고 그게 넬의 매력이기도 하고..
허나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저 아쉬워서 입니다.
넬을 너무 좋아하고 기대하는 입장이라 그냥 생각 한번 넋두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