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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읽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보르헤스 작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노트에 적어 놨어요).
“Creo que el ejercicio de un profesor de literatura es hacer que sus estudiantes se enamoren de una obra, de una página, de una línea.”
“제 생각에 문학을 가르치는 이가 해야 하는 일은 그의 학생들이 어떤 책, 어떤 페이지, 혹은 어떤 문장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겁니다.”
이런 문학 선생님을 아직 만나본 적은 없지만, 아직도 생각나는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 계십니다. 역사 선생님이셨는데, 프랑스 분이셨어요. 저희가 항상 프랑스어로 얘기 좀 해 주세요, 라고 부탁을 해도 피식 웃으시면서 거절을 하시곤 했죠.
그리고 제가 한 학기 동안 다른 나라에 교환학생으로 가 있었을 때, 정말 힘든데 주위에 말을 할 사람이 없어서 그 선생님께 속마음을 다 털어놓는 장문의 메일을 써서 보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죠.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제 눈물을 펑펑 쏟게 했던 마지막 문장은 잊히지 않네요.
‘께소야, la vie est belle.’
그래서 저는 흔하디흔한 이 문장이 그렇게 예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