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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19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weet828★
추천 : 4
조회수 : 69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1/10/13 23:39:05
안녕하세요.. 어디에다가 글을 남기고 조언을 얻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이렇게 오늘의 유머에 글을 처음으로 남겨봅니다...
너무나도 화목하고 밝게 부모님의 다툼같은건 한번도 안보고 자랐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모두 저희집과 다정한 부모님을 부러워하고... 그래서 어디다가 말도 못하겠네요...
제 얘기 듣고 제발 좋은 조언좀 부탁드려요..밤에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ㅠㅠ
저희 아버지는 지방에서 전문직에 종사하고 계십니다. 어디에서나 존경받는 분이구요.
저희 어머니는 국어교사로 재직하시다가 제가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 그만두셧구요...
남동생과 제가 둘다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두분만 지금 지방에 계십니다.
저번주말 집에 내려갔다가 스마트폰에 어플을 깔아달라는 아빠말씀에 아빠 스마트폰을 보다가
메일함을 우연히 보게되었어요. 별생각없이 본 메일함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지금 저를 괴롭힙니다.
아빠에게 여자가 있더라구요.. 매일 메일을 주고받고..
최근 대학동기들분과 제주도에 골프여행을 가셨다 들었는데... 그 여자랑 갔다온거였구요.
엄마 몰래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10개월간 남동생이 잠깐 외국에 나가있을때 따라갔었는데.
그때 만나게된 여자같구요. 만난지 2년정도 된거같았습니다.
서로 너무 사랑하는 사이같구.. 엄마가 터키에 잠깐 여행간동안 저희 집에도 와있었던것 같습니다.
집 초대해줘서 고맙다. 당신 와이프의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이 보이는 집이였다는 등의
메일도 있었거든요. 지금 그 여자는 남편과 이혼을 하고 아들한명과 살고있는거 같구..
아무튼 제가 메일로 대충 파악한 바는 이렇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너무..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고.. 엄마랑 자식들에게 잘하던 그 아빠가 맞는지.
그렇다고 아빠에게 대들고, 따질 용기도없습니다.
화목하게, 바르게 구김없이 부족함없이 잘 자란 남성에게 결혼하는게 꿈인 저는...
그런 사람을 만나려면 저의 집안도 화목해야된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결혼을 할때까지는 아빠와 잘지내며, 결혼식날 아빠손을 잡고 웃으며 들어가고 싶다는 이기심이..
그러나 집에서 혼자 쓸쓸히 아무것도 모른채 매일 아침과 저녁을 차릴 엄마를 생각하니 눈물만 납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제 미래, 제 꿈을 위해 아빠의 이런 외도를 눈감고 모른채 하며 화목한 가정을 유지해야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빠랑 얘길해봐야할까요.
그 여자의 메일 주소를 적어왔습니다. 혹시몰라서...
어떤 여잔지 보고싶기도 하고, 따질꺼라면 그여자를 만나서 울아빠 만나지말라고.
당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남자가 존경하는 아빠로 남게 하고싶으면. 그만 만나라고 말할까도 생각해봤어요.
어떤게 맞는걸까요.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제발 절 도와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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