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김포공항 쪽이라서 뉴스보고 한참 갈등 때리다가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여이도로 갔습니다.
여의도 에서 내려 공원쪽에 도착하니까 사람 몰려 오길래 오유 봤더니 자리 이동이더군요.
집으로 갈지 명동 갈지 고민하다가 인파 따라 명동 가서 시위 했습니다.
구호 외치다가 왼쪽으로 이동 하는데. 이동 도중에 밀려오는 니코틴 충동으로 잠시 빠져 한대 피고 다시 복귀 하여 이동했습니다.
도로까지 이동하니 경찰들이 길을 막더군요.
근데 우리 시위대도 길막고 난리났습니다.
택시 운전 기사도 은근 불쌍하네요. 손님태우고...
시위하는 분이랑 말싸우하고.
길이 막혀서 여기서 그냥 시위하는건지 가만히 서있다가 사람들 길건너길래 저도 따라 건넜는데 그때부터
물뿌린다는 경고가 흘러 나오더군요.
뿌리면 맞지뭐.. ㅋㅋㅋㅋ 하다가
'저거 물 존나 쌔게 나올텐데 사람한테 직접 뿌리는거아냐?'
순간 무서웠습니다
도로만 뿌리고 인도쪽은 안뿌리더군요. 저는 인도쪽에 있었고 살수차랑 가까워 맞지는 않았습니다만.
뒤분들이 맞는걸 봤습니다.
순간 깊은 빡침으로 머리가 띵~ 하더군요.
경찰들 길 존나 막고.
그렇게 버스 정류소 옆에서 깔짝 거리다가 도로로 나가 볼까 했는데 잠깐 나갔다가 다시 버스 정류장 쪽으로..
그러다가 사람 잡아 가는거 보고 나 잡혀가는거 아냐?
이런생각과 함께 소심하게 뒷골목으로가 담배 한대 피고.
잡혀가면 담배도 못필텐데 지금 펴놔야지 하고 다시 나온다음 경찰들 앞에서 종이들고 어슬렁 어슬렁.
근데 안잡아 가더군요.
그러다가 어떤분이
"경찰새끼들 다 계약직 해야돼!"
이말에 어떤 경찰분이
"우리도 위에서 시키니까 하는거에요! 저희도 이딴짓 하기 싫어요."
이말듣고 그냥 조용히 어슬렁 거리다가 물대포 앞까지 가서 쏘지말자고 존나 춥다고 몇번 외치다
뻘쭘해서 다시 버스정류장쪽으로.
자리 서서 시위하다보면 경찰들 슬슬 기어오고..
결국 제가 경찰들 뒤에 있더군요.
쪽에서 사진 찍어주고 조명차도 찍어주고.
혼자 어슬렁 거리는데 경찰들은 본척도 안하구요.
그사이에도 물 존나 뿌리고 있고요.
저혼자 소외감 느껴서 같이 끼려고 하는데 이미 경찰이 시위대 쪽으로 돌아가는길을 막아놨어요..ㅜ.ㅜ
그래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틈새가 보여 얼른 들어가서 같이 외치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지하철 까지 다녀 왔지요.
그리고 돌아오니 길 뚫려 있고. 같이 좀 있다가
약 10시 30 분쯤에 먼저 돌아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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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고 있길래 뒤로 가봤더니 텅텅빈 공간 이더군요.
살수차 측면에서 찍은 사진이구요.
두번째는 뒤에서 찍은거.
세번째는 한참 지나고 나서
경찰들이 슬슬 밀더만 인도쪽 밖으로 못나오게 하는게 저는 신경 안쓰네요. 존재감이 없나?
4. 조명 차량 존나 밝어요.
5. 마지막. 화장실 갔다 왔더니 도로에 차 다니고 왔던길에 사람엄청 많아요.
건너가려다가 시간이 늦어서 그자리에 좀 있다가 왔네요.
너무 외치니 지치지만.
제가 백날 외친다 해도 우리 쥐는 아마 듣지 않고. 자신 퇴임후에 잘살려고 어떻게든 꼼수를 부리겠죠?
집에 오는길에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버거 사와 먹었네요.
근데. 좀 많이 빡치네요.
그리고 우측이나 좌측 최 선봉 에 계신분들 몽둥이 들고 있으시던데 식겁 했습니다.
이러다 싸움나면 나도 뭐라고 들고 올껄 하면서 말이죠.
맨앞에서 알짱거리다가 돌아온 기분이네요.
다음엔 옷 편하게 입고 가야겠어요.
근데. 저거 살수차 어떻게 폭발 못시키나요? 저거 씨발?